쿼드운용, 순이익 100억 넘게 감소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 ARS 성과보수 급감 주요인…영업비용은 감축
이효범 기자공개 2018-03-09 10:20:17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5일 15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쿼드자산운용의 순이익이 100억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실적개선을 견인했던 ARS(Absolute Return Swap) 성과보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투자자문·투자일임 수탁고가 축소된 것이 주요인이다. 헤지펀드에서도 자금유출이 발생해 운용보수도 줄었다.5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쿼드자산운용은 2017 회계연도 영업수익 157억원, 영업이익 45억원, 순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영업수익은 53.54%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77.71%, 77.11%씩 급감했다.
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창출하는 자산관리수수료는 121억원으로 2016년 291억원에 비해 17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관리수수료는 투자자문, 투자일임, 기타수수료 등으로 분류된다. 투자자문수수료는 7억원, 투자일임수수료는 76억원에 그쳤다. 전년대비 각각 9억원과 41억원 씩 감소한 수치다.
특히 ARS 성과보수가 포함된 기타수수료는 38억원으로 2016년 158억원에 비해 120억원 줄었다. 지난해에 만기 도래한 ARS의 규모가 크지 않았던데다, 수익률도 높지 않아 2016년 만큼 성과보수가 발생하지 않았다는게 운용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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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투자자문과 투자일임 수탁고가 줄어든 것도 실적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투자일임 자산총액은 2017년말 기준 1조6023억원으로 2016년말 1조8615억원에 비해 2593억원 줄었다. 또 투자자문 자산총액도 1406억원으로 전년대비 1273억원 감소했다.
헤지펀드 운용을 통해서도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theWM에 따르면 헤지펀드 설정액은 2016년말 기준 2329억원이었으나 지난해 자금유출이 이어져 116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라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도 29억원에서 27억원으로 감소했다.
쿼드자산운용은 작년 말 기준 총 6개 헤지펀드를 운용 중이다. 이 가운데 설정액 100억원을 넘는 헤지펀드는 '쿼드데피니션4아시아앱솔루트전문사모투자신탁1호종류C-S(380억원)', '쿼드데피니션7글로벌헬스케어전문사모투자신탁1호종류C-S(347억원)', '쿼드데피니션3전문사모투자신탁1호종류C-S(316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올해 국내외 바이오헬스케어종목에 투자하는 '쿼드데피니션7글로벌헬스케어전문사모투자신탁1호종류C-S'를 키우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코스닥 시장 활성화와 글로벌 제약기업의 인수합병(M&A) 증가로 펀드 운용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 펀드의 작년말 누적수익률은 14.73% 이다.
쿼드자산운용은 지난해 영업수익이 감소하자 허리띠를 졸라맸던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영업비용은 112억원으로 2016년 136억원에 비해 24억원 줄었다. 특히 급여비용이 10억원 가량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쿼드자산운용 관계자는 "2016년 만기도래했던 ARS의 운용수익률이 높아 성과보수가 대거 유입됐지만 지난해에는 이같은 수익이 크지 않았다"며 "한때 3조원에 달했던 운용자산(AUM 기준)이 2조원으로 줄면서 순이익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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