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 잦은 악재에 사모채 회귀 지난해 공모채 선전 불구 1년만에 사모채…실적부진·소송전·오너구속 부담
신민규 기자공개 2018-03-13 06:02:0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8일 19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A-, 안정적)가 잦은 악재에 시달린 탓에 1년만에 사모채 발행 신세로 전락했다. 지난해 롯데그룹에 편입된 이후 실시한 첫 공모채 발행에서 선전했지만 실적 부진에다가 현대상선과의 소송전까지 겹치면서 사모채로 일관하는 모습이다. 그룹 오너의 구속수감 이후 계열사들의 공모 발행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6일 만기 2년짜리 100억 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표면금리는 3.228%였다. NH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지난달 13일에도 200억 원을 사모시장에서 조달해갔다. 만기는 3년으로 표면금리는 3.89%였다. 삼성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두달 새 300억 원을 사모채로 조달해간 셈이다.
모집자금은 대부분 회사채 차환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달 25일 150억 원의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4월과 5월에도 각각 200억 원, 100억 원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만 해도 롯데그룹 편입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공모채 발행을 이어갔다. 지난해 2월 실시한 공모채 발행에서 모집물량 300억 원에 320억 원의 기관자금이 신청됐다. 만기는 3년물로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개별민평금리에 30bp를 가산해 3.179%에 발행됐다.
지난해 10월에도 만기 3년짜리 500억 모집에 750억 원의 기관자금이 모였다. 개별민평금리에 25bp를 얹은 3.798%로 발행금리가 확정됐다.
당시 공모채 발행은 국내 신용평가사 3사가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신용등급을 A-로 상향 조정한 영향이 컸다. 롯데그룹의 지원 가능성과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신용도 상승의 밑거름이 됐다.
정착하는 듯했던 공모 발행은 올해들어 뚝 끊겼다. 영업손실이 발생하는 사업부문이 늘어난 데다가 현대상선과의 소송전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14년 매각 당시 계약을 토대로 현대상선을 상대로 수익을 보전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영업이익이 일정 수준을 달성하지 못하면 현대상선이 차액을 보전해야 한다는 계약이었다.
실적악화는 지속되고 있다. 특히 현대상선과 거래관계가 있는 물류사업부문과 글로벌사업부문에서 적자가 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적자폭이 더욱 커졌다.
최근 그룹 오너의 구속수감 여파도 계열사의 공모채 발행에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그룹 계열사인 호텔롯데를 비롯해 롯데건설이 사모채 시장에서 조달해가는 행위가 빈번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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