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경동가' 원진, 내화물·건자재 사업 분할 '원진월드와이드' 별도법인 신설, 경영 효율성 제고
강철 기자공개 2018-03-12 07:47:56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9일 16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범 경동가(家) 계열인 원진그룹이 건자재, 내화물 사업 부문을 별도의 법인으로 분할했다. 독자 경영 체제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9일 원진에 따르면 경동월드와이드는 지난해 말 내화물 사업을 인적분할해 원진월드와이드라는 신설법인을 설립했다. 손달호 원진그룹 회장이 직접 원진월드와이드 대표에 올랐다. 손 회장의 장남인 손형서 경동에너지 대표도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원진월드와이드는 전기로 내장재, 콘크리트, 혼입방지용 코팅재 등 내화물 사업을 전담한다. 존속법인인 경동월드와이드는 바닥재, 신소재 마루 등 건자재 사업에 집중한다. 분할 후 자산 비중은 원진월드와이드 73%, 경동월드와이드 27%다.
이번 분할은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각 사업부가 개별 법인의 형태로 독자적인 의사 결정 체계를 갖추는 게 전체적인 사업 운영 관점에서 시너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원진 관계자는 "내화물과 건자재는 설비, 제조 프로세스, 제품 특성 등이 완연히 다르다"며 "사업 효율성을 비롯한 여러 상황을 고려해 분할을 결정했으며 구주권 제출, 주식 배정 등의 후속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1967년 설립된 경동월드와이드는 부산, 양산 등 경남 지역에 기반을 둔 내화물·건자재 전문 기업이다. 원진, 경동도시가스, 경동나비엔, 경동에너지, 원진세라텍 등 범 경동가 계열사와의 거래를 토대로 연간 500억~6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63%를 보유한 원진이다. 원진은 이번 분할로 원진월드와이드 지분 63%도 갖게 됐다.
손도익 경동그룹 창업주의 3남인 손달호 회장이 경영을 총괄한다. 손 회장은 본인이 최대주주로 있는 원진을 통해 경동월드와이드, 경동에너지 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한다. '손 회장→원진→경동월드와이드·원진월드와이드·경동에너지→기타 계열사'로 이어지는 구조다.
인적분할 형태로 사업부 분사가 이뤄진 점을 감안할 때 손 회장이 향후 원진을 축으로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손 회장의 큰형인 손경호 경동도시가스 회장은 지난해 경동인베스트를 중심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했다.
다만 원진은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원진 관계자는 "순수하게 경영 효율성 증대를 감안한 분할"이라며 "지주회사 전환은 전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