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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6년만에 흑자' 착시 효과? 대손충당금 환입, 금융비용 절감 효과 예상

김병윤 기자공개 2018-03-14 08:16:2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3일 16: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혹독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이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7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6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표면상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시장에는 의구심이 남아있다. 영업활동 외적인 요소에 의한 수익 비중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특히 보수적인 재무제표 작성에 의한 충당금환입과 채무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금융비용의 감소가 이익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2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조1018억원, 7330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6699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4%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2011년 이후 6년만이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281.4%다. 전년 대비 약 1/10 수준으로 낮아졌다. 대규모 출자전환에 힘입은 결과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해앵플랜트 건조물량 감소 등에 따라 매출액이 감소했다"며 "원가절감·자구계획 이행 등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치상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하지만 시장 내 의구심은 여전하다. 그 가운데 한 가지가 매출채권에 대해 쌓은 대손충당금의 환입이다. 대손충당금환입은 새로 설정되는 대손충당금이 대손충당금 잔액보다 적을 경우 환입해 당기 수익으로 계상하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대손충당금환입 규모가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구조조정 과정에서 지나치게 보수적인 회계 처리를 한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계법인의 교체까지 일면서 상당히 보수적인 회계 처리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은 결과 그에 대한 환입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익 부분에서 대손충당금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금융비용의 절감 역시 흑자전환의 요인으로 꼽힌다. 다른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채무조정을 하면서 회사채 이자율을 연 1%로 크게 낮췄다"며 "대규모 차입 부담이 크게 완화되면서 이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정확한 실적 내역은 사업보고서 제출 후 파악할 수 있다"고 답했다.

대우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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