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3월 15일 17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SM엔터)가 연예기획사 키이스트와 제작사 FNC애드컬쳐를 인수하며 다시 한 번 인수·합병(M&A)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2012년 이후 6년만에 코스닥 상장사 두 곳을 한꺼번에 인수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SM엔터의 M&A 행보에는 소속 가수들의 성공적인 활동도 한 몫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M&A가 성공적으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지속적으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점도 눈에 띈다.
15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SM엔터는 상장 후 인수·합병(M&A)에 1760억원이상을 활용했다. 이는 SM엔터가 전자공시시스템에 '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취득결정'으로 공시한 기준이다. 의무 공시가 아니어서 공시하지 않은 내용을 포함하면 금액은 더 커질 수 있다. 전략적 제휴를 위해 100억원이상 투자한 금액도 포함됐다.
◇슈퍼주니어 데뷔 후 과감한 투자금 활용
SM엔터는 2000년 4월 주식시장에 입성했다. 1995년 2월 법인 설립 후 5년만의 일이었다. 당시 소속 가수였던 그룹 H.O.T, SES, 신화, 플라이투더스카이 등의 연이은 성공이 상장 심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SM엔터는 공모가 1만2000원으로 상장했다. 총 발행주식수가 300만주였던 점을 고려하면 360억원의 몸값이었던 셈이다. 참고로 현재 SM엔터의 시가총액은 9094억원(15일 기준)이다. 18년만에 몸값이 25배나 뛰었다.
SM엔터는 상장 직후부터 M&A 작업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사업 다각화가 목적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 개발사나 학원사업, 만화 라이센스 사업 등에 투자했다. 투자금도 10억원 미만으로 적은 편이었다. 전략적 제휴를 위해 지분 10%안팎으로 투자하는 것을 제외하더라도 투자금의 액수는 최대 5억원정도였다.
상장후 SM엔터를 이끈 가수는 보아와 그룹 동방신기였다. 각각 2000년 8월, 2003년 12월에 데뷔한 후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돈을 끌어모았다. SM엔터의 초기 밑천이었다. 2005년 그룹 슈퍼주니어가 데뷔하기 전까지다. 슈퍼주니어가 데뷔 후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며 SM엔터는 다시 한 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실제로 SM엔터는 이후 과감한 행보를 보인다. 2006년 5월 온라인 음악사업체 '자크르데이타베이스시스템즈' 지분 100%를 인수하는데 35억7000만원을 썼다. SM엔터로서 나름대로 큰 금액이었다. 연이어 2006년말 커뮤니티서비스업체 '다모임'의 지분 65%를 92억원에 사들인다. 이후 다모임은 '에스엠온라인'으로 상호를 바꾸고 자그르데이타베이스시스템즈와도 합병했다.
2006년 11월 DVD제작유통업체 비트윈(현 트윈글로벌)도 사들였다. 경영권 지분 29%를 79억원에 매입했다. SM엔터가 처음으로 코스닥 상장사를 매입했던 M&A다. 다만 2년후인 2008년 6월 매입가의 2배인 152억원에 지분 전량을 매각하며 큰 차익을 남겼다.
◇2012년부터 M&A DNA 부활
2007년부터 SM엔터의 M&A 작업은 주춤했다. 5년간 휴지기였다. 미국 법인을 만드는 데 30억원정도 활용한 것 외 특별한 투자 활동은 없었다. 2007년 소녀시대, 2008년 샤이니를 데뷔시키고 자금을 비축하는 듯 보였다.
그러다 SM엔터는 2012년 5월 코스닥 상장사 비티앤아이여행그룹(현 SM C&C)을 매입하며 다시 M&A 시장에 얼굴을 내민다. 그룹 엑소(EXO)를 데뷔시킨 시기와 비슷한 시기다. 여행사를 매입하며 동남아, 중국 사업에 매진할 뜻을 내비쳤다. 경영권 지분 45%를 총 25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로 SM엔터는 전략적 제휴 목적의 투자로 500억원의 돈을 IB월드와이드(100억원)와 아이리버(400억원)의 소수 지분을 매입하는 데 썼다. 그 기간 동안 그룹 레드벨벳과 NCT가 SM엔터를 통해 각각 2014년, 2016년에 데뷔했다.
최근 SM엔터는 다시 한 번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키이스트와 에프엔씨애드컬쳐를 인수하면서 부터다. 오는 5월에 M&A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소요될 돈만 800억원이다. 배우 중심의 키이스트를 품에 안으면 당분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경쟁자를 만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15년 이후 엔터 업체들의 패션·화장품 등 부가사업은 예상 이하의 성과로 전사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SM엔터가 향후 확대하게 될 제작사업은 본업과 시너지가 보다 명확하다"며 이번 키이스트와 FNC애드컬쳐 M&A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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