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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C, 순익 전망치 32억엔…밸류 인정 관건 법인세환급 감안, 전년 대비 29% 상향…낮은 몸값 어필

신민규 기자공개 2018-03-19 13:23:3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6일 10: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 면세점 업체인 JTC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을 앞두고 국내 로드쇼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올해 순이익 전망치 32억 엔(323억 원)을 달성하면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미만으로 낮아진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지 주목된다.

JTC는 이번주 진행한 국내 기관투자가 대상 설명회에서 올해 예상 순이익을 32억 엔 안팎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가결산 실적에서 법인세환급액을 포함한 수치(250억 원 안팎)로 비교하면 약 29% 가량 늘려잡은 수치다.

국내 기관투자가는 JTC의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놓고 저울질에 들어갔다. 국내 면세업종과는 사업모델이 다른 사후 면세점 방식으로 수익성을 얼마나 인정받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관이 JTC의 실적 전망치를 모두 인정해주면 주가수익비율은 10배 수준을 하회하게 된다. 이미 공모가 산정 단계에서 몸값을 10~12배 수준으로 낮춰놓은 상황이라 실적만 뒷받침되면 기관 호응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JTC는 국내 비교기업을 선정해 평균 PER 20배 수준을 적용했지만 할인율(37.1% ~ 48.7%)을 높게 책정해 PER를 11~13배 안팎으로 떨어뜨렸다. 상장예정주식수(3526만7125주)에서 미행사 스톡옵션 지분과 대표 주관사 의무인수물량까지 제외하면 PER는 10~12배 수준으로 더 낮아진다. 상장 시가총액은 2152억~2638억 원이다.

몸값을 초반부터 낮춘 데에는 일본기업으로 6년만에 증시에 입성한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한국거래소가 올해 해외기업 상장 1호라는 측면에서 보수적인 밸류에이션을 권한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상장된 해외기업의 주가가 저조해 JTC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JTC는 일본에서 단체 관광객의 주요 거점에 점포를 입점시켜 사후면세점 방식으로 성장해왔다. 국내 기관을 대동한 현지 실사에서 JTC의 사업모델은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일본이 추진중인 방일여행촉진사업(Visit Japan)의 최대 수혜주가 될 수 있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여지를 남기고 있다. 일본정부는 2020년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해 방일관광객을 4000만명까지 끌어올릴 생각이다. 2016년 방일관광객이 2400만명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목표치다.

대표주관을 맡은 삼성증권은 기업공개(IPO) 부서와 함께 에퀴티 세일즈 파트도 로드쇼에 참여시켜 공모 흥행에 힘을 쏟고 있다. JTC는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공모청약은 26일부터 실시된다. 공모가 밴드는 6200~7600원이고 공모규모는 653억~801억 원이다.

공모주 매니저는 "밸류에이션 산정 면에서 크게 부담은 없는 수준"이라며 "사업모델이 다른 점을 국내 기관이 얼마나 수용할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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