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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 영실업 리파이낸싱 추진 2016년부터 매출 반등…기존 인수금융 주선단과 협의중

윤동희 기자공개 2018-03-20 08:08:48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6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PAG(Pacific Alliance Group)가 국내 완구회사 영실업 인수금융 차환(리파이낸싱) 작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반등한 실적을 염두에 둔 조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PAG는 기존 인수금융 주선사였던 산업은행, KB증권과 함께 영실업 리파이낸싱을 계획을 짜고 있다. PAG는 2200억원에 영실업 지분 96.5%를 인수했고 이중 10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금리는 5.04%였다.

PAG는 2015년 4월 헤드랜드캐피탈로부터 회사를 매수했다. 2012년 12월 600억원에 영실업을 인수했던 헤드랜드캐피탈은 투자한 지 만 3년도 채 안돼 투자원금의 3배가 넘는 금액으로 엑시트에 성공하며 시장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적용된 에비타 배수(EV/EBITDA)는 6.83배였다.

영실업의 실적은 PAG로 인수된 직후 급락했다. 2014년 매출 1117억 원, 에비타 305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영실업은 PAG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 2015년 771억 원의 매출과 168억 원의 에비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1년 만에 매출이 30% 넘게 줄어든 셈이다.

PAG는 이러한 실적 급락 등을 문제 삼고 지난해 홍콩 법원에 헤드랜드캐피탈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PAG는 손해배상 금액으로 400억 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PAG가 영실업을 인수할 당시 지불한 금액의 약 20%에 달하는 규모다. 분식회계 등을 통해 실적을 부풀렸고 이에 기반한 기업가치 산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게 PAG측 주장이다.

소송과는 별개로 영실업은 실적 회복에 주력했다. 2016년 매출 1030억 원, 영업이익 145억 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현금창출력을 가늠할 수 있는 에비타(EBITDA)는 2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6%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전년도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반등은 스테디셀러 상품과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비하기 시작한 데서 출발했다. 또봇과 같은 '스타' 상품에만 의지하지 않고 콩순이, 시크릿쥬쥬, 바이클론즈 등을 내놓은 게 주효했다. 여기에 지난해 베이블레이드 시리즈 장난감을 수입하며 실적을 더욱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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