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코앤이, '삼성전자·싸이월드' 협업 가교되나 전제완 대표 연결고리, '빅스비 고도화' 삼성 출신 대거 영입
권일운 기자공개 2018-03-16 1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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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코앤이가 전제완 싸이월드·에어라이브 대표 영입과 삼성 출신 임원들의 합류를 계기로 삼성그룹과 협업을 모색할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의 빅스비 서비스에 싸이월드·에어라이브를 결합하는 과정에서 데코앤이가 중추 역할을 담당할 거라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데코앤이는 오는 30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 임원 7명을 선임할 계획이다. 신규 임원 대부분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 등 삼성 주요 계열사에서 전략기획과 연구개발(R&D) 분야에 오랫동안 종사한 이력을 갖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시가총액이 700억~800억원에 불과한 데코앤이에 이처럼 무게감 있는 인사들이 대거 합류한 배경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전 대표가 연결고리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프리챌의 창업자이자 세계 최초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싸이월드를 선보인 전 대표는 삼성물산과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에 재직한 적이 있다. 전 대표와 함께 데코앤이 이사회에 참여할 후보자 가운데 4명(감사 포함)도 삼성 출신이라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
일련의 변수들을 종합하면 데코앤이는 전 대표의 주도 아래 삼성 출신 임원들을 대거 영입했다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또 이들의 무게감이 상당한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삼성과 사업 협력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해볼 수 있다.
가장 유력한 협업 방안은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음석인식 서비스 빅스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싸이월드의 자원을 활용하고, 데코앤이가 이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의 지원 사격을 하는 것이다. 데코앤이가 주총을 통해 포털사이트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공급, 인터넷 솔루션 개발 등 싸이월드·에어라이브가 펼치고 있는 사업들을 포괄하는 방향으로 정관을 변경키로 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전 대표가 이끄는 싸이월드·에어라이브는 빅스비와 연계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삼성그룹 차원의 전략적 투자를 담당하는 삼성벤처투자가 싸이월드의 전환사채(CB)를 매입하는 형태로 자금을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R&D 비용을 제공하기도 했다.
싸이월드가 조만간 선보일 뉴스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큐'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만들어낼 첫 번째 결과물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큐 애플리케이션을 조만간 출시할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에 최적화해 빅스비와 연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싸이월드는 현재 큐 서비스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언론사를 포함한 콘텐츠 공급자들과 다양한 방식의 협력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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