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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운용, 연말부터 주주관여 활동 본격 시행 배당요구 등 홈페이지 공시 예정…스튜어드십코드 이행 속도

서정은 기자공개 2018-03-26 14:36:39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2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이르면 올 연말부터 투자대상 기업에 대해 본격적인 주주관여(engagement)에 나설 예정이다. 투자기업에 대해 배당을 요구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해 주주관여 활동을 시작, 이 같은 내역을 공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 뿐 아니라 투자기업에 대한 점검을 통해 수탁자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7월 자산운용사 중 처음으로 스튜어드십코드에 참여했다. 회사 측은 7개 원칙을 모두 준수하고, 액티브 및 패시브펀드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수탁자산에 대해 이를 일괄적용하기로 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코스피100위, 코스닥 10위 종목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내부적인 방침을 세운 상태다. 집합투자업자는 직전년도 4월 1일부터 1년간 행사한 의결권에 대해 매년 4월 30일까지 일괄공시하면 된다. 하지만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것과 상관없이 중요도가 큰 종목에 대해서는 5일 이내에 이를 밝히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기업들의 태도 변화를 체감하자 주주관여 활동을 하기로 했다. 그동안에는 각 회사에 의사표시를 해도 반영되지 못했으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달 들어서만 19개 회사에 대한 의결권 행사 내역을 공시한 상태다. 최근 롯데케미칼, 카카오,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의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사외이사 선임이나 정관변경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하는 등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주관여 활동을 시행하면 투자기업에 대해 배당 확대 등도 요구할 생각이다. 금융당국은 기관투자가가 투자 회사나 그 임원을 만나 배당을 요구하는 행위를 사실상 영향력 행사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해석한 상태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스튜어드십코드가 의결권 행사 뿐 아니라 투자기업과의 적극적인 소통까지 포함하지 않느냐"며 "내부 방침에 따라 스튜어드십코드를 적용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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