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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호 현대百 부회장 "3~4년간 7000억 신규 투자" 투자재원 마련위해 이익 내부 유보…'정지선·이동호' 사내이사 재선임 무난히 통과

안영훈 기자공개 2018-03-23 17:57:35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3일 13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동호 현대백화점 부회장이 7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밝혔다.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향후 3~4년간의 이익 내부 유보에 나선다는 뜻도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23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 논현2동 주민센터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푸른색 계열의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착용하고 주총장에 들어선 이 부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 단상에 올랐다.

현대

그는 주총 시작 후 특유의 차분한 어조로 지난해 경영실적과 현금배당 정책을 설명했다. 현금배당 정책 설명에서 이 부회장은 배당규모를 더 늘리지 못해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2017년 말 기준으로 현대백화점은 5000억원의 차입금이 있고, 신규출점이 확정돼 있는 면세점, 대전 프리미엄 아울렛, 여의도 파크원 백화점, 동탄 시티아울렛 등에 향후 3~4년간 7000억원의 신규투자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빚을 갚고 향후 투자를 위해 이익의 내부 유보 차원에서 배당을 더 이상 늘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및 현금성자산, 현금화가 손쉬운 단기금융상품 및 당기손익인식금융상품 규모는 총 2813억원이다. 올해 상환예정 사채(4000억원)와 차입금(1800억원), 여기에 향후 3~4년간 투입되는 신규 투자재원 7000억원까지 충당하기에는 부족하지만 대신 현대백화점은 연간 30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낸다.

결국 최대한 시장 차입 등을 배제하고 차입금 상환재원과 투자재원을 마련하려면 이 부회장의 설명처럼 향후 3~4년간 최대한의 당기순이익 내부유보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주총 전 눈길을 끌었던 정지선 회장과 이동호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안 등이 포함된 주총 의결사안들은 사전 의결권 위임 등으로 인해 99%안팎의 찬성률을 기록하며 모두 승인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한때 일부 소액주주들이 의결사안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시하며 승인여부와 별개로 찬반 투표를 요구해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때 이 부회장은 "찬성하시는 주주들도, 반대하시는 주주들도 모두 현대백화점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라고 말하면서 장내 소란을 종결시키는 등 노련한 의사진행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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