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챔피언단기채펀드의 가입금액 제한 '소신' 투자금액 100억원 이상 거부, 판매사에 구두 안내…운용안정성 확보 차원
서정은 기자공개 2018-03-30 11:13:16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8일 16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자산운용이 '유진챔피언단기채증권자투자신탁(채권)'의 가입한도를 계좌당 100억원 내외로 제한하고 있다. 연기금 등 기관 자금을 우후죽순 받았다가 대규모 환매(펀드런)가 나타날 경우 펀드운용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유진자산운용은 앞으로도 개인투자자 위주로 펀드 마케팅을 해나갈 예정이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자산운용 마케터들은 각 판매사에 유진챔피언단기채펀드의 계좌당 가입한도를 100억원으로 안내하고 있다. 연기금을 포함해 대형 기관 자금을 받지 않겠다는 의미다. 유진자산운용은 앞으로도 이같은 방침을 유지할 계획이다.
유진챔피언단기채펀드는 전자단기사채 및 국내어음을 주 투자대상으로 하는 단기채권형 상품이다. 2014년 12월 처음 설정됐으며 이날 기준 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1조9570억원에 달한다. 유진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펀드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이 펀드는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설정액이 2000억원 내외에 그쳤다. 유진자산운용은 펀드를 키우기 위해 운용보수를 낮추는 대신 판매보수를 높이면서 판매사들을 확보했다. 이후 자금이 몰리며 지난해 6월경 1조원을 돌파했고, 현재 2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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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사 현황을 보면 우리은행이 가장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설정액이 가장 큰 C클래스를 기준으로 보면 우리은행이 전체의 53%를 차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신한은행(14%) 삼성증권(10%) 농협은행(7%) 신영증권(5%) 순으로 집계됐다. 유진자산운용은 이들 판매사를 통해 소규모 법인자금, 개인고객 자금 위주로 유치하고 있다.
유진자산운용이 가입한도 제한을 내린건 운용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연기금 등 대형 기관의 자금을 유치했다가 자금이탈이 일어날 경우 운용성과가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금리 상승과 채권 가격 하락으로 채권형 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에서도 환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유진자산운용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투자자에 대한 내역은 알 수 없지만 한번에 1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지 않도록 판매사에 요청하고 있다"며 "소프트클로징을 하는 대신 개인투자자, 일반법인들의 소액 자금을 위주로 마케팅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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