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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6연패 순항...BNK증권 약진 [DCM/종합]정영채의 NH증권, SB·FB 향후 실적 주목

민경문 기자공개 2018-04-02 14:21:11

이 기사는 2018년 03월 30일 1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연초부터 채권 영업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2017년 '주관 실적 20조원, 점유율 20%' 라는 역대급 레코드를 달성한 하우스다. 올해도 일반 회사채(SB), 여전채(FB),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보이고 있다. 6년 연속 부채자본시장(DCM) 최강 하우스가 되겠다는 의지가 역력하다.

2위권에서는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그 동안 SB 위주로 실적을 올려 왔지만 사장 교체 이후 변화된 모습을 보일 지 관심이 쏠린다. 중소형사 중에서는 영업력 확충에 나선 BNK투자증권의 약진이 눈에 띈다.

◇KB증권, 유일하게 6조원대 실적...NH증권, FB 약진 주목

KB증권은 올해 1분기 SB, FB, ABS 대표 주관 실적에서 유일하게 6조 원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점유율 20%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2위인 미래에셋대우와는 벌써부터 1조 1000억 원의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다소 성급한 측면이 있지만 추세대로라면 DCM 6연패 달성도 충분해 보인다.

SB 부문은 'KB증권=1위'라는 공식이 확고해 졌다. LG화학을 필두로 현대제철, KT, LG디스플레이, 신세계 등 굵직굵직한 이슈어들의 회사채 발행을 이끌며 3조 원이 넘는 실적을 올렸다. 연초 커버리지본부(기업금융본부)를 확대 개편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FB 역시 미래에셋대우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선두를 달렸다.

지난해 DCM 부문 2위로 복귀한 미래에셋대우는 꾸준히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1분기 SB와 FB 대표 주관 실적에서 각각 3위와 2위를 기록했다. FB 분야에서 캐피탈채에 집중한 KB증권과 달리 카드채 영업에 주력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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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KB증권,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DCM 대표 주관 부문 3위에 올랐다. SB, FB, ABS 등 모든 영역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특히 5000억 원 규모의 SK텔레콤 회사채 등을 단독 주관해 주목을 받았다. FB만 하더라도 인당 실적은 국내 IB 중에서 톱 수준으로 평가된다.

NH투자증권은 '빅3'와 같은 초대형 IB지만 DCM에서 2% 부족한 모습을 드러내 왔다. 올해 1분기도 SB, FB 대표 주관 실적에서 각각 4위, 11위에 그쳤다. FB의 경우 수익성이 낮다는 점에서 그 동안 영업력 강화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정영채 IB 사업부 대표의 사장 취임 이후 이 같은 모습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실제 NH투자증권 지난 8일 1300억 원 규모의 KB카드 채권을 주관하며 포문을 열었다. 작년 FB 대표주관 실적이 총 1500억 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발빠른 행보다. KB금융그룹 영향력이 낮았던 NH투자증권의 영업력 확대라는 점에서 경쟁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BNK증권 여전채 인수, 24위에서 3위로...SK증권도 계열 물량 꾸준

중소형사 가운데는 BNK투자증권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체 채권 인수 순위에서 10위를 기록했는데 1조 원대 실적을 올린 FB가 한몫을 톡톡히 했다는 분석이다. FB 인수 부문에서 작년까지만 해도 20위권 밖에 있었다가 이번에 3위로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함께 타사 인력 영입에도 적극나서고 있다. KTB투자증권의 부동산 본부가 통째로 이동한 데 이어 최근에는 CP 부서 한 곳도 흡수했다. 최근에는 신기술금융 사업 등록도 마친 만큼 관련 인력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는 30일 BNK투자증권의 단기등급을 A2에서 A2+로 올렸다.

SK증권은 M&A 작업이 계속되는 분위기에도 영업력은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빅3에 이어 DCM 대표 주관 부문 4위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작년에 이어 1분기에도 ABS 왕좌를 놓치지 않고 있다. 단말기할부채 유동화 두 건만으로도 조 단위 주관을 성사시켰다. 인수 실적 역시 SK 계열사들의 회사채 물량 지원에 힘입어 2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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