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빅히트, 몸값 80배 껑충 'FI 잭팟' SV인베스트 멀티플 20배 넘어…LB PE, 1년만에 270억 차익
정강훈 기자공개 2018-04-06 07:57:22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5일 14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로부터 8000억원 가까운 밸류에이션을 인정 받았다. 벤처캐피탈이 최초 투자했을 때보다 80배가 넘는 몸값이다. 이번 지분 매각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넷마블은 빅히트의 주식 44만5882주(지분율 25.71%)를 2014억원에 취득키로 결정했다. 지분율 100%로 환산한 기업가치는 7800억원 선이며 주식 1주당 가격은 45만 1758원이다. 이번 투자는 기존 주주들의 구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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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의 주식을 보유한 기관투자자는 SV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LB 프라이빗에쿼티(PE), 네오플럭스, 한국투자증권, 그리고 중국의 레전드캐피탈 등이다. 이들 중 이번 지분매각에 참여하는 기관은 SV인베스트먼트, LB PE, 네오플럭스로 파악된다.
SV인베스트먼트는 기관들 중 가장 먼저 투자했다. 2011년 단독으로 100억원 밸류에이션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10억원을 후속 집행해 누적 투자액은 총 40억원이다. SV인베스트먼트는 앞서 일부 지분을 매각해 이미 투자 원금 이상을 회수했다.
잔여 지분은 우선주 13만 8879주(지분율 8.31%)다. SV인베스트먼트는 펀드 청산을 앞두고 있어 이번에 지분을 전량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보유 지분 평가가치는 약 627억원이다. 기존에 회수한 금액을 합산하면 누적 회수금액은 8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금액의 20배 이상이다.
LB PE는 지난해 '엘비 제2호 2017 사모투자 합자회사'로 189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 수는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쳐 총 10만 1652주(지분율 6.08%)다. 해당 지분의 평가가치는 약 459억원이다. 이번에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 투자 1년만에 멀티플 2.4배를 회수하게 되는 셈이다.
주요 주주인 LB인베스트먼트와 레전드캐피탈는 이번 지분 매각에 참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빅히트가 높은 몸값을 인정 받으면서 회수 기대를 키우게 됐다. LB인베스트먼트는 18만 5181주(지분율 11.09%), 레전드캐피탈은 22만 1357주(지분율 13.2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와 레전드캐피탈의 지분 평가가치는 각각 837억원, 1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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