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진건설, '한국GM 서비스센터' 자리에 오피스텔 짓는다 등촌동 땅 매입, 자체 시행·시공사업 추진…지식산업센터도 검토
고설봉 기자공개 2018-04-10 08:11:15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9일 14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GM이 떠난 자리에 요진건설산업이 오피스텔을 짓는다. 경영 효율화를 내세워 GM이 긴급출동 서비스센터를 이전한 부지를 요진건설산업이 사들였다. 시행·시공을 통합해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지만 내부적으로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도 고려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쉐보레 긴급출동 서비스센터(이하 긴급출동 서비스센터)는 서울 강서구 등촌동 633-24·25번지에 위치해 있었다. 한국GM은 지난해 말 경영 효율성을 이유로 이곳을 폐쇄했다. 이곳에 상주하던 인력과 장비를 모두 전국 정비사업소로 분산·재배치 했다.
다른 임차인을 구하지 못한 토지주는 해당 부지를 시중에 매물로 내놨다. 이 부지를 사들인 곳은 요진건설산업이다. 3.3㎡당 2510만원 선인 총 270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공시지가는 3.3㎡당 1438만원 수준이지만 실제 거래가는 이보다 175% 높았다.
해당 부지는 대지면적 3550㎡(1075평)이다. 현재 부지에는 연면적 1521㎡(460평) 규모 단층 건물이 들어서 있다. 준공연도는 1975년이다. 부지는 전면에 8M, 측면에 4M 도로를 끼고 있는 코너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9호선 등촌역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요진건설산업은 건물을 모두 철거하고 오피스텔을 신축해 분양할 계획이다. 시공과 시행을 통합한 자체사업으로 진행한다. 지하철 9호선 개통 이후 여의도와 강남 등 오피스타운으로 이동이 편리해 지면서 일대 오피스텔 수요가 증가했다.
그러나 부지가 넓지 않아 실제 분양할 수 있는 세대 수는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요진건설산업이 지을 수 있는 오피스텔은 연면적 기준 최대 약 1만4200㎡(4300평)로 추정된다. 요진건설산업이 매입한 부지는 준공업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서울시의 경우 준공업지역에 대해 건폐율 70%, 용적률 400%를 적용한다.
요진건설산업이 해당 부지에 일산 요진와이시티 처럼 전용면적 23.76㎡(7.24평)~14.38㎡(14.38평) 규모 오피스텔을 짓는다면 상업시설 등을 제외하고 약 280여가구 남짓 분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산 요진와이시티의 오피스텔 전용률 40%를 적용해 추산한 수치다.
|
이번 사업은 그동안 요진건설산업이 추진해온 자체사업과는 구도가 조금 다르다. 요진건설산업은 자회사 등을 통해 택지 및 대규모 개발부지를 조성해 주로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일산 요진와이시티가 대표적이다. 아파트 2404가구, 오피스텔 348실,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1조3000억원 규모 대형 프로젝트다.
요진건설산업이 대규모 개발사업이 불가능 함에도 해당 부지를 매입한 것은 최근 일감 부족으로 외형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산 요진와이시티 개발사업 완료 뒤 수주잔고가 매년 줄고 있고, 이는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요진건설산업의 수주잔고는 3016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말 3314억원 대비 약 9% 감소한 수치다. 공사수익 2594억원을 인식했지만 신규계약 및 계약변경액은 2296억원으로 줄면서 전체적으로 수주잔고가 감소했다.
수주잔고 감소는 곧바로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요진건설산업은 매출 2605억원, 영업이익 162억원, 순이익 5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6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13%, 69.14% 줄었고 순이익은 84.24% 감소했다.
요진건설산업 관계자는 "부지 매입을 위한 계약을 했고 사업 계획을 준비중"이라며 "오피스텔 신축을 위한 설계를 진행하고 있지만 오피스텔과 지식산업센터를 놓고 최종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PBR 0.6 주가고민 삼성물산, 삼성로직스 분할검토까지
- 삼성, 바이오 인적분할설…지배구조 개편 관심↑
- 신종자본증권 찍는 CJ CGV, 경쟁사 합병 영향은
- [i-point]시노펙스, 경북 산불피해지역 '탄소중립 숲' 조성 공동 추진
- [캐시플로 모니터]삼양식품, 호실적 연동 법인세 부담 '현금흐름' 반영
- [thebell interview/컬리 10주년 줌인]김종훈 CFO "외형 확장에 방점, 수익성은 장기 전략"
- [넷플릭스발 지각변동]플랫폼이 고르는 콘텐츠…제작 권력도 이동
- [i-point]씨플랫폼-엑스게이트, 손잡고 네트워크 보안 시장 공략
- [Company Watch]삼보모터스, 새 멕시코법인 첫 매출 '전기차 부품 거점'
- [i-point]아이씨티케이, WIPO 글로벌 어워드 최종 후보 선정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영상]항공시장 다크호스 대명소노, 티웨이항공에서 멈춰선 이유는
- [경영권 위협받는 한진칼]한진그룹, LS그룹과 혈맹…리스크 선제적 차단
- [경영권 위협받는 한진칼]'탄탄해진' 한진그룹 지배력...KCGI 분쟁 때와 다르다
- [경영권 위협받는 한진칼]지배구조 취약한 국적항공사…우호지분 45.5% '이상무'
- [항공시장 경쟁체제 점검]에어프레미아, 취항편 늘렸지만 고객 유치 실패
- [항공시장 경쟁체제 점검]티웨이항공, 장거리노선 '정상궤도' 올릴 수 있나
- [감액배당 리포트]엠에스오토텍, 자회사 명신산업 자본금 대규모 회수
- [항공시장 경쟁체제 점검]'다크호스' 대명소노, 티웨이항공에 '올인'
- [항공시장 경쟁체제 점검]'메가 LCC' 출범 무산, 고착화된 '1강 다약’
- '한온시스템 인수' 한국타이어, 최대 매출 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