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3년 연속 BW 도전…700억 조달 추진 리픽싱 등 구조, 과거와 대동소이…'주가하향 압력' 걸림돌
피혜림 기자공개 2018-04-12 14:05:48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1일 1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이 지난해 미매각 악몽을 딛고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다시 추진한다. 발행 규모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이자율을 150bp 높이는 등 투자 매력을 높였다. 다만 과도한 오버행 이슈로 인해 심화한 주가하향 압박은 부담으로 남아 있다.두산건설은 오는 26일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할 예정이다. 신주인수권증서는 내달 14일 상장한다. 표면과 만기 이자율은 각각 4%, 7%다. 조기상환이 가능한 풋옵션 조항이 포함됐다.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케이티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두산건설과 주관사는 앞서 발행한 두 번의 BW와 비슷한 구조를 들고 나왔다. 풋옵션 조항과 주식전환행사가에 대한 리픽싱(Refixing) 조건을 걸어 투자자 눈높이에 맞춘 구조를 제시했다.
다만 지난 발행 당시 대규모 미매각이 발생했던 점을 감안해 이자율 등 세부사항을 조정했다. 표면과 만기 이자율을 지난해 발행 당시보다 150bp 가량 높였다. 2년후부터 행사가 가능했던 풋옵션은 1.5년 후부터 청구할 수 있게 했다. 발행 규모 또한 지난해(1500억원)에 비해 절반 이상 줄였다.
지난해 3월 두산건설은 1500억원 규모의 BW 발행에 나섰지만 일반 공모 청약에서 전체 물량의 99% 이상이 미매각 됐다. 2016년 BW 발행 당시 1500억원 모집에 3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던 것과 상반된 결과였다.
완화된 조건에도 투자자 모집의 걸림돌은 여전하다. 연이은 BW 발행으로 주가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잠재주식 물량으로 2016년 6월과 2017년 3월 각각 1500억원규모로 발행한 BW 등이 대기 중이다. 이는 주가상향은 커녕 오히려 하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BW를 찍으면 신주 발행 가능성이 높아져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두산건설처럼 연거푸 BW를 발행하면 주가가 올라가지 못해 BW로만 자금 조달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