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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비핵심자산 매각 '재무개선 속도' 서울 그룹 연수원 부지·큐벡스 지분 처분...484억 확보

이명관 기자공개 2017-09-29 08:54:49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7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핵심자산인 두산그룹 연수원 부지와 계열사 지분을 처분했다. 이를 통해 약 480억 원을 확보했다.

두산건설은 27일 서울시 강동구 길동 52-2 외 9필지의 토지와 건물에 대한 신탁수익권을 ㈜두산의 자회사인 디엘아이㈜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173억 원이다.

해당 부동산은 두산그룹 연수원이 위치해 있는 곳이다. 그 동안 두산건설(39.1%)을 비롯한 ㈜두산(32.8%)과 두산엔진(26.5%), 오리콤(1.6%)이 공동으로 보유해 왔다. 이번에 두산건설 외에 두산엔진과 오리콤도 신탁수익권을 디엘아이㈜에 넘겼다.

디엘아이㈜는 지난해 그룹 연수원 운영과 교육을 전담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번 거래는 예정된 수순으로 효율적인 연수원 운영을 위해 이뤄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두산건설은 그룹 연수원 부지 외에 보유 중이던 계열사 두산큐벡스 지분 22.22%를 정리해 311억 원을 확보했다. 우선 지난 9월 7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지분 3.21%를 계열회사인 두산밥캣코리아에 처분했다. 나머지 지분 19.02%는 지난 26일 유상감자로 유동화됐다.

두산건설은 부동산 매각과 두산큐벡스 지분 정리를 통해 총 484억 원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 두산건설은 "비영업용 자산을 매각해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적극적으로 자산 매각을 추진해왔다. 그 시작은 2015년으로 해양플랜트 기자재 사업(OSS: Offshore Structure sub sea) 철수를 결정했고 렉스콘사업을 정리했다. 지난해에는 화공플랜트기자재(CPE) 사업부를 ㈜두산 자회사인 DIP홀딩스에 양도했다.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부는 GE에 3000억 원에 매각했다.

올해에는 창원1공장을 분할해 설립한 밸류웍스㈜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지난 4월 물적분할을 통해 밸류웍스㈜를 설립한 후 창원1공장의 임차인인 두산메카텍에 지분 39.1%를 매각해 800억 원을 확보했다.

두산건설 구조조정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두산건설은 지난 6월 말 부채총계가 1조 9066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87억 원 줄었다. 부채 규모는 2009년 후 2015년까지 매년 2조 원 이상을 기록했고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6월 말 기준 부채총계는 최근 10년래 최저치다.

부채총계가 감소하면서 두산건설의 부채비율도 개선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두산건설의 부채비율은 174.6%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184.6%에서 6개월 사이 10%포인트 낮아졌다. 두산건설의 부채비율은 2015년 198.78%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차입금 감소로 인해 이자비용도 200억 원 가까이 줄었다. 두산건설의 지난 6월 말 기준 총 차입금은 9332억 원이다. 6개월 간 이자비용을 지불한 액수는 306억 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80억 원 가량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두산건설의 총 차입금은 1조 533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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