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커넥트, 설립 3년만에 89억 영업이익 상장 주관사 선정 임박…알토스·소프트뱅크 엑시트 기대
강철 기자공개 2018-04-17 13:17: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6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영상 메신저 '아자르(Azar)'를 운영하는 하이퍼커넥트가 설립 3년만에 1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냈다. 중동, 터키, 동남아시아 등에서 아자르를 유료로 이용하는 고객 수가 대거 늘어난 결과다.하이퍼커넥트는 최근 기업공개(IPO)에 착수했다. 대표 주관사를 선정하는대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알토스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하이퍼커넥트 지분을 보유한 벤처캐피탈의 투자금 회수 기대가 커지고 있다.
◇ 2017년 영업이익 89억…아자르 다운로드 1.9억 폭증
하이퍼커넥트는 2017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624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대비 300억원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2014년 설립된 지 불과 3년만에 600억원을 돌파했다.
대표 서비스인 아자르의 이용 고객수가 빠르게 증가한 것이 역대급 매출액 신장에 기여했다. 2014년 초 출시된 아자르는 전 세계 사람들과 채팅을 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영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동, 터키,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아자르의 다운로드 수는 1억9000만을 넘어섰다. 하루 통화량은 글로벌 최고 수준인 5000만건을 돌파했다. 폭증하는 사용량에 힘입어 올해 초 누적 수출액 1억 달러를 달성했다. 지난해 터키 구글 플레이에서 어플리케이션 매출액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매출액 증가는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영업이익 89억원, 순이익 73억원을 기록했다. 모두 설립 후 최대치다. 그 결과 2016년 말 기준 62억원이던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말 135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96%에서 111%로 떨어졌다.
하이퍼커넥트는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해외 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지난해 설립한 일본 법인(MOVEFAST Company)은 현지 시장 개척, 기술력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연구개발(R&D)를 주로 담당할 예정이다. 글로벌 마케팅을 수행하기 위한 현지 인력 확충도 계속 추진한다. 현재 10% 수준인 외국인 직원의 비중이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퍼커넥트 관계자는 "아자르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유료로 구매하는 아이템의 일정 부분이 수익으로 반영된다"며 "다운로드 수가 늘어날수록 매출 규모도 커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일본에 법인을 설립했으며 현재 아자르와 신규 서비스의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며 "(일본 법인이) R&D 투자, 현지 인력 보강 등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
◇ 코스닥 상장 추진…알토스·소프트뱅크 투자회수 기대
하이퍼커넥트는 올해 초부터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복수의 증권사에 입찰 제안 요청서(RFP)를 전달했다. RFP를 받은 IB들 대부분이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퍼커넥트 관계자는 "제안서 검토, 프리젠테이션 등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며 "아직 주관사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이퍼커넥트가 상장 절차에 돌입하면서 설립 초기 지분 투자를 단행한 벤처캐피탈의 회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이퍼커넥트에 가장 먼저 투자를 한 곳은 알토스벤처스다. 2014년 12월 약 20억원을 투입해 보통주 83만3330주, 상환전환우선주(RCPS) 83만3330주를 각각 매입했다. 당시 하이퍼커넥트 주식 1주의 가치를 1260원으로 평가했다.
알토스벤처스는 2015년 11월 이뤄진 시리즈B 투자에도 참여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함께 약 100억원을 투자해 우선주 210만2740주를 인수했다. 발행단가는 4756원이다. 하이퍼커넥트의 기업 가치가 1년 사이 4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하이퍼커넥트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점을 감안할 때 기업 가치는 2015년보다 크게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두 벤처캐피탈이 상장 추진 과정에서 형성되는 공모가, 상장 후 주가 등을 면밀하게 고려해 회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퍼커넥트 관계자는 "이제 상장 준비를 위한 첫 발을 내딛은 상황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투자사들의 자금 회수를 논하는 것은 다소 섣부르다"며 "(투자사들이) 돈독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