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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체질개선' 승부수 던졌다 '시장 이분화 전략 + 맥주공장 가동률↑ + 해외시장 공략 강화'

안영훈 기자공개 2018-04-30 08:13:11

[편집자주]

맥주시장 점유율 하락, 수익성 하락, 통행세 부당거래 적발 등 하이트진로를 둘러싼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05년 진로를 인수하며 주류시장 최강자로 거듭나겠다는 꿈은 맥주 거품처럼 사라지고 경영 악재의 씁쓸한 뒷맛만 남았다. 더벨은 사면초가 상황에 빠진 하이트진로의 현 주소와 위기극복을 위한 전략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7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악화로 고전 중인 하이트진로가 맥주 사업부의 과거 영광 재현을 위해 체질개선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발포주 '필라이트'의 흥행가도를 발판 삼아 일반 맥주 마케팅 강화와 수입맥주 라인업 확대를 통해 잃어버린 시장점유율을 되찾는 한편, 맥주공장 가동률을 높여 수익성을 제고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시장의 회복과 병행해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시장 이분화' 통한 맥주사업 경쟁력 강화

하이트진로의 맥주사업 부진은 언제 끝날까. 그 해답은 올해 추진되는 체질개선 노력에 따라 달라진다. 하이트진로는 맥주 사업의 옛 영광 재현을 위해 일반맥주 시장점유율 증대 노력과 함께 지난해 선보인 필라이트의 흥행가도를 이어갈 계획이다.

시장점유율 회복을 위해 하이트진로는 과거와 달리 유흥용과 가정용으로 시장을 이분화하고, 각 시장별로 차별화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첫단계는 대표 브랜드 '하이트 엑스트라콜드'의 리뉴얼이다. 하이트진로는 20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하이트 엑스트라콜드의 마케팅을 강화해 왔다. 그 결과 하이트 엑스트라콜드는 젊은층에서 '시원한 맥주'라는 인식이 정립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러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영업력을 확충해 일반 맥주의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가정용 시장 공략 전략의 핵심은 필라이트의 흥행가도 유지다. 필라이트는 지난해 출시 이후 뛰어난 가성비로 2030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하이트진로는 그 여세를 몰아 필라이트를 메가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유흥용 시장에만 치중했던 과거 영업전략에서 탈피해 가정용 시장의 진출 교두보를 구축하는 것이다. 필라이트는 단순 시장점유율 상승 효과 뿐 아니라 일반 맥주보다 적은 세금 혜택으로 수익 기여도가 높은 상품이다.

◇수입맥주 라인업 강화 + 맥주공장 가동률↑

수입맥주 시장에서 적극적인 공세도 펼친다. 하이트진로는 기존 수입 맥주인 기린, 싱하, 블랑, 투이즈 엑스트라드라이, 포엑스골드 등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올해 미국 및 유럽 맥주의 관세 철폐에 따라 추가적인 수입맥주 라인업 구축도 검토 중이다.

맥주공장의 가동률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맥주공장의 가동률은 수익성과 직결되는 문제로, 모든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하이트진로가 올해 4년간 이어 온 영업 적자 고리를 끊고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맥주 시장에서의 부진 탈피와 함께 전사적 성장을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도 힘을 실는다. 그 일환으로 하이트진로는 해외법인과 한국 본사와의 시스템 통합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종별, 국가별로 차별화된 특화전략도 진행 중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주 세계화를 통한 글로벌 주류기업으로의 도약과 국내 맥주 시장에서의 선전을 통해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각 국가별, 브랜드별 맞춤형 전략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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