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꺼진 TV도 경쟁…갤러리 기능 맞붙어 '매직스크린'으로 LG '갤러리모드' 한단계 업그레이드, TV 공간활용성 높여
서은내 기자공개 2018-04-17 17:19:35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7일 16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꺼진 TV'로도 한판 경쟁을 벌인다. TV의 화질 경쟁에 이어 꺼진 상태의 TV를 인테리어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두고도 성능 경쟁에 나섰다.LG전자는 지난해 '갤러리모드'란 기능을 선보인 바 있으며 삼성전자는 올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매직스크린' 기능을 내놓았다. 두 회사는 지속적으로 TV 화질 경쟁을 펼치고 있다.
17일 삼성전자는 2018년형 QLED TV 신제품 국내 출시 행사에서 처음 QLED TV의 매직스크린 기능을 소개했다. 매직스크린 기능은 해외 출시된 제품에선 '엠비언트 모드(Ambient Mode)'로 불린다.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에도 검은 화면 대신 날씨, 뉴스 등 생활 정보나 그림, 사진을 띄워 액자처럼 활용하게한 기능이다.
이 기능은 TV를 보지 않을 때에도 TV가 꺼진 채로 거실에 덩그라니 놓여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인테리어 사물로서 공간의 완성도를 높이게 하는 효과를 노린다.
LG전자는 지난해 갤러리모드를 적용한 OLED TV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사용자가 TV를 보지 않을 때에 TV를 액자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TV를 보다가 메뉴에서 갤러리모드를 택하면 TV 방송 자신이 원하는 사진이나 그림을 슬라이드쇼처럼 화면에 띄울 수 있는 기능이다. 올해 LG전자는 갤러리모드를 OLED TV 외에 울트라HD TV 까지 확대적용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전에 비해 두께가 크게 얇아진 TV가 마치 벽에 붙은 액자처럼 인테리어 소품으로 기능하게 함으로써 공간 활용도를 높이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매직스크린은 갤러리모드에 비해 한 차원 더 진화한 형태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갤러리모드가 단순한 그림, 사진을 여러장 번갈아보여주던 것과 달리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 영상이나 생활정보, 음악 감상까지 포함시켰다.
또 삼성전자는 자동 조도 조절 센서를 TV에 탑재해 매직스크린 기능 사용시 시청 환경에 따라 최적의 화면 밝기를 제공하며 전력 소모를 최소화했다. 삼성전자는 TV 55Q7F제품 기준, 하루 3시간씩 매직스크린 기능을 사용하면 한달 전기요금이 약 724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2018년형 QLED TV 출시 행사에서 LG전자가 먼저 내놓은 갤러리모드와 매직스크린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 "타사(LG전자) 제품에 삼성 매직스크린과 같은 기능이 있냐"고 반문하며 "매직스크린은 TV가 꺼져 있을 때에도 갤러리나 사진, 뉴스를 볼 수 있게 한 것으로 (타 제품과는) 다른 것"라고 답했다.
삼성은 이번 매직스크린을 선보이기 이전에 갤러리 기능을 하는 라이프스타일 TV '더프레임'을 지난해 6월 경 출시한 바 있다. TV가 꺼져있을 때 아트모드를 통해 예술작품을 유료 또는 무료로 볼 수 있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미술품 콘텐츠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더프레임 TV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작품 감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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