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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BW ' 두산건설, 지분가치 하락 우려 최대 33% 희석 우려…실적 개선으로 주가 부양 관건

피혜림 기자공개 2018-04-20 13:45:42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7일 1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이 오버행 부담에도 연이어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나서고 있다. 지속적인 BW 조달로 잠재주식 물량이 늘어난 탓에 주주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 BW를 포함, 기발행된 메자닌 물량이 전액 보통주로 바뀔 경우 33% 이상의 지분가치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두산건설은 최근 3년 연속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으로 자금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 6월과 지난해 3월 각각 1500억원 규모의 BW를 찍은데 이어 오는 26일에도 7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할 예정이다. 신주인수권증서는 내달 14일 상장한다.

이번 발행으로 잠재주식 수는 2329만주 가량 늘어난다. 기존 잠재주식(1억146만주)의 22%에 달하는 물량이다. 두산건설은 BW 이외에도 2015년 1500억원의 전환사채(CB), 2016년 1500억원의 사모 전환우선주 등을 발행한 바 있다.

잠재주식 증가는 지분 가치 희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만큼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실제 2016년 5000원대를 맴돌았던 두산건설 주가는 현재 2~3000원대로 떨어졌다. 지난 17일 두산건설 종가는 3055원이었다.

두산건설 스스로도 과도한 메자닌 발행에 따른 지분가치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10일 제출된 증권신고서에는 "BW 추가 발행은 유통물량 증가에 따른 수급부담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발행 증권이 전부 보통주로 전환될 경우 현재의 지분가치는 33.06%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건은 실적이다. 실적 반등을 바탕으로 주가가 오를 경우 주가 하락과 BW 발행을 반복하는 악순환을 최소화할 수 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손실이 발생한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서 현재는 우량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긍정적 실적 전망을 내비쳤다.

2011년부터 적자를 이어온 두산건설은 지난 2016년부터 회복세에 올랐다. 2015년 1231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은 이듬해 19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다만 2011년(-2942억원)부터 지속됐던 순손실은 여전하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손실은 각각 589억원, 184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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