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해외 진출 성과 '부진' 호주·인도·파나마 신규설립·출자 순손실
박기수 기자공개 2018-04-20 13:04: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8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타이어가 지난해 새롭게 진출한 글로벌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신규로 출자·설립한 계열사들이 진출 초기 비용으로 인해 실적 부진을 겪었다.한국타이어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새롭게 진출한 호주, 파나마, 인도 시장에서 모두 부진했다. 신규 출자해 설립한 법인 4개사는 지난해 약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5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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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는 지난해 2월 타이어 유통업을 목적으로 'Hankook Tyre Australia Retail Pty., Ltd.' 법인을 세우고 호주 최대 타이어 유통점 '작스 타이어즈(JAX TYRES)' 3개사(JAX Quickfit Franchising Systems Unit Trust., JAX Quickfit Franchising Systems Pty Ltd., JAX Quickfit Properties Pty Ltd.)를 인수했다. 인수를 통해 한국타이어는 B2C 유통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유통 네트워크에 적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유통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실적은 좋지 못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11억원을 기록한 호주 법인은 4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마진이 많이 남는 RE 타이어를 주로 판매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아쉬운 결과다.
파나마·인도 시장에서도 고전했다. 미국 테네시 공장과 중남미 시장을 잇는 교두보로 삼기 위해 100만 달러를 투자했던 파나마 판매 법인은 8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이익 창출에는 실패했다.
인도 타이어시장은 국내 시장과 달리 저가 타이어와 고급 타이어시장으로 극명하게 나뉘는 경향이 있다. 한국타이어가 인도 시장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판매 단가를 고려했을 때 한국타이어 제품은 저가용 승용차나 고급형 승용차에 적합하지 않다"며 "현재 인도는 중국이나 인도 타이어 업체가 시장을 주로 점유하고 있다"고 평했다.
해외 진출 계열사들의 전체적인 부진 이유는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초기 비용 부담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판매망 구축이나 인력 채용 등 시장에 처음 진출했을 때 들어가는 비용 부담으로 이익 창출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완성차 업체도 글로벌 시장에서 실적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며 "한국타이어도 진출 첫해 초기 비용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적자를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판매 강화를 위해 신규 지역에 법인을 세웠다"며 "신규로 진출한 지역이기 때문에 추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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