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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식권 1위 '식권대장', 성장 이끈 주역은 월 평균 거래액 30억 돌파···창업자 조정호 사단 역할 분담

강철 기자공개 2018-04-20 13:05: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9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식권 서비스 '식권대장'을 운영하는 벤디스(VENDYS)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성장의 지표인 월 평균 거래액은 2년 전의 3배인 30억원을 돌파했다. 고객사 수는 어느새 160개를 넘어섰다.

일등공신은 창업자인 조정호 대표다. 조 대표 외에 한선호 최고기술책임자(CTO), 장준영 최고운영책임자(COO), 장성진 최고재무책임자(CFO), 신재윤 영업 이사(Sales Director) 등이 벤디스의 성공 가도를 이끄는 주역으로 꼽힌다.

◇ 월 평균 거래액 30억 돌파…시리즈B 투자 유치 이후 사세 확장

벤디스의 최근 월 평균 거래액은 3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1월 처음으로 30억원을 넘어선 이후 매달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30억원은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2016년 7월 대비 3배 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식대 결제 시 아직 종이식권, 장부를 사용하는 대기업,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다. 구내 식당을 운영하는 기관에 식권대장 전용 단말기를 설치하는 등 틈새 시장을 확보한 것도 거래액 증대에 적잖이 기여했다.

특히 지난 2년 간의 마케팅 성과가 두드러진다. 2016년~2017년 한국타이어, 법무법인 율촌, 한미약품, 제주항공, 대유위니아, 나스미디어, 한화시스템, LS네트웍스, 현대케미칼, 현대백화점 면세점, 한국공항, 아시아나항공, SPOTV 등을 신규 파트너로 유치했다. 그 결과 2016년 2분기 50개 수준이던 고객사 수는 최근 160개를 넘어섰다.

벤디스의 주 수익원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식대를 결제할 때마다 발생하는 수수료다. 고객사와 제휴 식당의 중간에서 식대 정산, 데이터 수집, 세금계산서 위탁 발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2~3%의 수수료를 취한다. 고객사, 제휴 식당이 늘어날수록 수익도 증가하는 구조다.

벤디스 관계자는 "종이식권, 장부에 비해 결제 및 관리가 간편하고 식대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많은 기업에서 모바일 식권을 도입하고 있다"며 "아직 도입하지 않은 대기업, 기관들이 잠재 고객사인 셈"이라고 밝혔다.

벤디스는 최근 시리즈B 투자 유치에 나섰다. 복수의 투자사와 접촉해 세부적인 자금 조달 구조를 논의했다. 업계에선 이번 시리즈B 투자 규모가 최소 5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론되는 기업 가치는 300억원 이상이다.

투자금은 시스템 개발, 인력 확충 등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망 확충을 위한 시스템 리뉴얼, 인력 보강 등이 필요하다. 고객사을 얼마나 더 확보하느냐가 지속 성장의 관건인 만큼 영업 파트에 리크루팅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벤디스의 총 임직원 수는 3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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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권대장 월별 거래액 추이 <단위 : 원>

◇ 한선호·장준영·장성진·신재윤, 조정호 사단 '중추'

지금의 벤디스를 있게 만든 일등공신은 조정호 대표다. 1986년생인 조 대표는 29세이던 2014년 1월 벤디스를 설립했다. 창업 전 3년동안 적립 서비스, 로컬 모바일 상품권 사업을 직접 영위했다. 당시 쌓은 경험과 노하우는 벤디스 설립 과정에서 큰 자양분이 됐다.

벤디스는 사업 초기 몇 차례 시행착오를 경험했다. 피보팅을 거쳐 2014년 9월 밀크(MealC)라는 모바일 식대관리 솔루션을 론칭했으나 서비스의 생소함, 상호명 중복 등의 변수로 인해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조 대표는 영업으로 난관을 극복했다. 끊임 없이 기업, 식당을 찾아다니며 모바일 식권 솔루션의 장점을 설명했다. '함께결제', '통합 포인트', '단체알림' 등 벤디스가 구축한 기능은 조 대표가 고객사에서 청취한 콘텐츠가 기반이 됐다. 다소 애매했던 서비스명도 2015년 3월 지금의 식권대장으로 변경했다.

신재윤 영업 이사는 마케팅 강화를 위해 조 대표가 직접 영입한 인사다. 학창 시절부터 알고 지낸 신 이사의 활발하고 거리낌없는 성격에 주목했다. 신 이사는 벤디스에 합류하자마자 한솔그룹, 한국타이어, 현대오일뱅크 등 대형 고객사를 파트너로 유치했다.

벤디스 관계자는 "사업의 특성 상 진입장벽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이 시장에서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영업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조 대표 역시 이 점을 감안해 경영의 초점을 마케팅에 맞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구축, 전산 관리 등 모든 시스템 관리는 한선호 CTO가 총괄한다. 한양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한 CTO는 벤디스 합류 전 숨포인트(로컬 적립 서비스), 브로컬리(로컬 모바일 상품권)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벤디스의 사내이사이기도 하다. 조 대표, 김윤수 전 네오엠텔 대표, 오세윤 우아한형제들 부사장 등 이사진들과 수시로 성장 전략을 논의한다. '마케팅-테크놀로지'가 근간인 사업 구조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장준영 COO, 장성진 CFO는 벤디스가 사세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새로 영입한 임원들이다. 두 임원 모두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시점인 2016년 여름에 벤디스에 합류했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장준영 COO는 한국투자증권, 바클레이즈 캐피탈(Barcalys Capital), ING은행 등 IB쪽에서 경력을 쌓았다. 벤디스에서 식권을 비롯한 각종 사업의 성장 전략 수립, 미래 먹거리 발굴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B 투자 유치 과정을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를 전담하는 장성진 CFO는 공인 회계사다. 2012년부터 PwC 삼일회계법인에서 재직하며 각종 회계, 딜 관련 업무를 하다가 벤디스로 이동했다. 벤디스의 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자금 조달, 현금흐름 관리 등 장 CFO가 맡은 업무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들 내부 임원들 외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김윤수 전 네오엠텔 대표 등이 지금의 벤디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김봉진 대표는 우아한형제들을 통해 벤디스에 자금을 지원하는 등 조 대표를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조 대표에게 멘토와 같은 존재다. 김윤수 전 대표는 벤디스 창업 과정에서 각종 컨설팅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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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정호 대표, 한선호 CTO, 장준영 COO, 장성진 CFO, 신재윤 Sales Dir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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