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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發 중동 리스크, 원재료 확보 '이상무' [SK루브리컨츠 IPO]UCO, JV파트너·관계사서 60% 공급…GroupⅢ 기유 수요 '공고'

양정우 기자공개 2018-04-23 10:15:42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0일 0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리아발(發)' 중동 리스크가 상장을 앞둔 SK루브리컨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국내 정유사의 주가는 안갯속에 빠진 중동 정세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조인트벤처(JV) 파트너와 SK에너지에서 원재료를 확보해 리스크 부담이 덜하다는 평가다.

이달 들어 시리아를 둘러싼 중동 지역에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중동 갈등의 축소판'인 시리아 사태가 터지면서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리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이란 등 주요 산유국과 인접해 있다.

중동 리스크에 따른 유가 급등은 정유사 입장에서 단기 호재일 수 있다. 이미 2~3개월 전 구입한 원유와 현재 유가와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원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 중동 산유국에서 구입하는 원유 가격이 치솟으면 정제 마진이 축소될 수 있다. 국내 정유사의 주가도 고점에서 한풀 꺾이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내달 코스피에 입성하는 SK루브리컨츠도 역시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하지만 IB업계에선 중동 리스크가 SK루브리컨츠에 미칠 여파가 적을 것으로 관측한다. 무엇보다 SK루브리컨츠는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공급 라인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SK루브리컨츠의 원재료는 정유 공장의 중질유 분해시설에서 경질유를 생산하고 남은 미전환유(UCO)다.

SK루브리컨츠는 SK그룹 계열사인 SK에너지와 JV 파트너인 일본 JXTG Nippon Oil & Energy, 스페인 Repsol Petroleo, 인도네시아 PT Pertamina 등에서 UCO 전체 물량의 60% 안팎을 공급받고 있다. 중동의 정세 변화에 따른 우발 위험이 벌어질 가능성이 낮은 것이다. 그간 회사측은 기유와 윤활유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공급원 확보에 주력해 왔다. 지난 10여 년 간 JV 파트너와 전략적 투자를 집행해 왔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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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제 유가가 장기간 상승세를 유지하면 SK루브리컨츠도 수익성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SK루브리컨츠가 생산하는 기유와 윤활유의 가격도 원유 가격에 연동돼 있기 때문이다.

SK루브리컨츠는 전세계 50여 개 국가에 기유(매출 비중 87%)와 윤활유(13%)를 수출하고 있다. 고급 기유인 '그룹Ⅲ(GroupⅢ)'의 경우 생산능력이 세계 1위에 올라있다. 그룹Ⅲ 기유는 지난 2011~2016년 공급 증가율이 매년 20%에 달했다. 고성능·고효율 제품을 향한 글로벌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앞으로 그룹Ⅲ 기유 시장의 성장세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정유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그룹Ⅲ 기유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만큼 SK루브리컨츠 등 공급자 우위의 시장 구도는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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