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KT AMC와 손잡고 써밋타워 노린다 펀드 투자 및 건물 임차…입찰 경쟁서 승기 잡아
이상균 기자공개 2018-04-24 08:04:22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0일 12: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몸값이 9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써밋타워 인수전에서 KT AMC가 승기를 잡았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BC카드를 주요 임차인 및 투자자로 확보하면서 공실률 해소는 물론 자금조달 측면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했다는 것이다.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KT AMC는 계열사인 BC카드를 주요 임차인으로 확보해 지난 19일 마감한 써밋타워 입찰에 참여했다. BC카드는 향후 KT AMC가 조성할 펀드에 투자자로도 참여할 예정이다. 향후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써밋타워의 일정 면적을 BC카드가 직접 소유할 수도 있게 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KT AMC가 BC카드라는 든든한 우군을 확보하면서 공실률 해소는 물론, 자금조달 리스크까지 크게 덜어냈다"며 "써밋타워의 공실을 어떻게 해소할지가 이번 입찰의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써밋타워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의 6-3구역 중 을지로 4가역과 연결되는 6-3-1, 2구역에 위치한다. 대지면적 1만 32㎡, 연면적 14만 6655㎡ 규모의 대형 오피스빌딩이다. 지상 20층에 지하 8층 규모의 2개동으로 구성됐다. 대우건설이 책임준공을 맡아 시공 중이다. 2016년 3월 착공했으며 이달 내로 준공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내년 상반기 본사를 이전해 써밋타워 서관의 전체 업무시설과 동관의 저층부를 임차할 예정이다. 써밋타워 오피스 면적의 60%인 7만 2728㎡에 달한다. 향후 10년간 책임임차 계약을 맺었다.
문제는 나머지 오피스 면적 40%다. 써밋타워는 을지로와 광화문 등 도심과는 다소 떨어져 있어 기업들의 선호도가 낮다는 것이 단점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도심 개념이 충무로와 서대문 등지로 확장되긴 했지만 세운상가 인근은 아직 아니다"라며 "써밋타워의 면적이 워낙 커 공실을 채우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고 말했다.
KT AMC와 손잡은 BC카드는 현재 남부터미널역 인근 건물을 사용 중이지만 안전관리에 문제가 생겨 본사 이전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당초 BC카드는 자체사옥 확보 혹은 시그니처 타워 임차를 검토했지만 이를 접고 써밋타워 임차로 전략을 선회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전체 건물을 홀로 소유하기 보다는 대형 건물의 지분을 인수해 일부 면적을 보유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리스크 관리 차원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