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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운용, '오너자금' 관리에만 집중한다더니 코스닥 벤처펀드 2종 출시, 리테일 투자자 유치 나서

최은진 기자공개 2018-04-23 10:52:29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0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너자금 관리에만 집중하겠다던 스마일게이트자산운용이 투자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변화한 모습이다. 코스닥 벤처펀드 등을 출시하며 상품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운용은 최근 '스마일게이트 라즈베리 코스닥벤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등 코스닥 벤처펀드 2종을 출시했다. 프라임브로커(PBS)와 판매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스마일게이트운용이 설정한 헤지펀드는 총 3종, 운용규모는 약 25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올 초 헤지펀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스마일게이트운용은 투자자 모집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다. 첫 펀드 출시 당시에도 판매사 라인업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자체 자금 운용만으로도 충분하다며 마케팅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심지어 일반 투자자들에게 알려지길 원치 않는다는 입장으로 외부 노출도 극히 꺼렸다.

운용사 설립 취지 역시 오너 및 계열사 자금 관리 차원이었다. 스마일게이트운용은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회장이 사재 30억원을 출자해 설립했다. 현재 권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권 회장은 게임·영화 등 엔터사업에서 대박을 치며 자수성가한 인물로, 자산 7조원을 보유한 국내 4대 부호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운용은 권 회장의 사재는 물론 스마일게이트그룹의 자금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목표였다. 특히 스마일게이트그룹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상당한만큼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으려 했다. 한마디로 스마일게이트그룹과 오너의 사금고 역할이 주목적이었던 셈이다.

헤지펀드 업계 관계자는 "스마일게이트운용은 외부에 알려지길 원치 않는다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닐 정도로 마케팅에 신경쓰지 않는 곳이었다"며 "오너 사재와 계열사 자금 관리만으로도 충분히 운용사를 꾸려나갈 수 있다면서 외부 노출을 꺼렸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운용이 코스닥 벤처펀드를 출범하고 리테일 투자자들 앞에 나서게 된 배경은 '벤처투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일게이트운용은 벤처기업, 비상장기업 투자를 주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이 벤처기업에서 출발해 성장한 회사기 때문에 권 회장은 벤처기업 투자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창투사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스마일게이트운용이 헤지펀드 시장에 들고 나온 첫 상품도 프리IPO 펀드였다. 비상장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하며 성과를 내는 상품이다. 코스닥 벤처펀드도 '벤처기업 투자'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상품 설정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헤지펀드 업계는 스마일게이트운용이 코스닥 벤처펀드를 시작으로 자체 자금만 관리한다던 전략에서 벗어나 투자자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품 라인업 등은 미래에셋대우 PBS와 협업 하에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일게이트운용의 주요 경영진들이 미래에셋대우 출신이기 때문에 독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후문이다.

헤지펀드 업계 관계자는 "스마일게이트운용이 벤처기업이나 비상장기업 투자를 주전략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코스닥 벤처펀드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며 "미래에셋대우 PBS와 협업 하에 상품을 론칭하고 추가 라인업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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