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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조 누구품에…막 오른 주택기금 전담운용사 선정 오는 7월부터 4년계약, 치열해진 눈치싸움…10곳 출사표 던질 듯

서정은 기자공개 2018-04-25 14:52:44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3일 1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2조원에 달하는 주택도시기금을 관리할 전담운용사 선정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현재 전담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약 10개 금융사들이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상당수 금융사들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준비 작업을 마친 가운데 눈치작전도 한층 치열해진 분위기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20일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전담운용기관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를 조달청 나라장터에 게시했다. 오는 10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으며 기술평가, 현장실사, 사업계획서접수, 위수탁계약 체결 등을 거쳐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각각 1곳씩 선정된다.

이번에 전담운용사로 선정되는 곳은 오는 7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자금 운영을 맡게 된다. 주택도시기금의 여유자금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42조1371억원으로 이 중 단기자금이 1조5107억원, 중장기자금이 40조6264억원이다.

전담운용사 선정을 위한 평가항목은 크게 기술능력 평가(90점)와 가격 평가(10점)로 나뉜다. 기술능력평가는 정량평가(20점), 정성평가(70점)으로 구성된다. 정량평가에는 △재무안정성 및 투명성 △운용자산 △인적자원 △운용성과가, 정성평가에는 △펀드관리능력 △주택도시기금의 니즈파악 및 포괄적 자문서비스 △보수율 구조 및 체제의 적정성 등이 반영된다.

증권사 가운데서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입찰에 대비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포함해 미래에셋대우, KB증권 등이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운용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이 의욕적으로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등도 참여를 검토하는 분위기다.

주택도시기금의 경우 여유자금 규모가 큰만큼 10곳 이상이 참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제안업체를 대상으로 평가항목별 표준화가 이뤄지기 때문에 막판까지 업체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융사 관계자는 "중소형사들은 대형사들이 대거 참여할 경우 순자산총액, 운용인력 등에 대한 표준값이 올라가기 때문에 평가에서 불리하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며 "대부분 관련 작업은 마쳐놓고 접수 마지막날까지 상황을 볼 것"이라고 전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제안업체를 대상으로 각 평가항목별로 표준화점수를 내고, 이에 따라 배점비율을 적용한다"며 "금융사들 입장에서는 어떤 경쟁자가 뛰어드냐에 따라 점수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다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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