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가 뭐길래…CJ헬로, 렌탈 늘었는데 이익 줄어 신회계기준 적용에 할부 매출 인식 이연…신사업 비용으로 ARPU도 감소
김성미 기자공개 2018-05-02 07:58:05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1일 08: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헬로가 렌탈사업에서 3배가량의 매출 증대를 기록함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악화됐다. 신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비용 확대 등으로 인해 영업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국제회계기준 IFRS 1115호 도입으로 인해 할부 거래에 대한 매출 및 비용 인식이 달라지면서 가입자당 매출(ARPU)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CJ헬로에 따르면 회사는 올 1분기 2734억원의 영업비용을 기록하는 등 전년 동기대비 6%가량 증가하면서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이 뒷걸음질 쳤다. CJ헬로는 1분기 매출 2865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으로, 같은 기간 매출은 4.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5.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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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는 렌탈사업 등 기타부문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하며 매출이 증가했다. 기타부문 매출은 204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84%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신사업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렌탈사업은 렌탈 제품을 다양화하는 한편 기존의 케이블TV, 알뜰폰 가입자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단행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알뜰폰도 전체 시장 성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알뜰폰 사업 매출은 731억원으로, 같은 기간 4.9% 증가했다. 알뜰폰 사업 중 서비스 매출(538억원)은 2.9% 줄었지만 단말기 매출(193억원)이 71.5% 증가한 덕분이다. CJ헬로의 LTE 가입자 수는 지난 3월 말 기준 52만 명으로, 전체 알뜰폰 가입자(85만7755명) 중 61%를 차지하게 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회사의 주력 사업인 케이블TV는 하나방송 인수로 사상 최대 가입자 수를 달성했지만 아날로그를 제외한 디지털과 VOD 매출이 소폭 줄어들면서 매출 방어에 실패했다.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지난 3월 말 기준 425만2738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0만명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올 1분기 케이블TV 매출은 1129억원으로, 같은 기간(1142억원) 소폭 감소했다.
CJ헬로는 알뜰폰 및 렌탈 사업에서 선방한 매출을 달성했지만 수익성은 크게 감소했다. 콜센터 서비스비용을 제외하고는 모든 영업비용이 증가했다. . 무형자산의 상각비가 2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하는 등 영업비용 중 가장 많이 올랐다. 이외에도 상품판매비가 285억원으로 28%, 통신설비사용료가 404억원으로 19% 증가했다.
국제회계기준 IFRS 1115호 도입 영향은 크지 않지만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고객과의 계약에서 생기는 수익에 관한 신수익기준서인 IFRS 1115호는 올해부터 상장기업에 의무 적용된다.
단말기와 통신서비스 등 고객에게 2개 이상의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올해부터는 재화와 서비스 각각의 개별판매가격을 산정한 후 해당 비율에 따라 매출을 재분배한다. 과거 통신은 청구서 기준으로, 단말기는 판매 기준으로 매출을 인식했다.
고객이 단말기를 36개월 할부로 가입할 경우 지난해까지는 고객의 가입시점에 단말기 값을 한 번에 반영했다면 이제는 36개월을 개별 산정해 매출로 계상한다. 이에 따라 올해 신규 가입자부터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알뜰폰 사업은 1분기 가입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ARPU가 감소했다. 가입자 85만7000명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소폭 증가한데다 비교적 높은 요금제를 사용하는 LTE 가입자 비중도 3% 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알뜰폰 ARPU는 5306원으로, 직전분기보다 1108원 감소했다.
성용준 CJ헬로 부사장(CFO)은 "IFRS 1115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경쟁이 심화되는 불안정한 경영환경에도 가입자 수가 역대 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성장의 모멘텀을 확보했다"며 "올해 인접사업을 다각화하는 한편 신수종사업 발굴 등을 통해 재무성과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CJ헬로는 제4이동통신, VR복합문화시설, 지능형전력망 등으로 신사업의 가닥을 잡았다. 지난달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을 추가하며 신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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