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 영업현금흐름 세배 증가…다변화 효과 [Company Watch]얼음정수기 사태 딛고 사업 안정궤도…베트남·말레이 진출도
서은내 기자공개 2018-05-03 07:59:53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2일 14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전 렌탈업체 청호나이스가 지난해 한결 나아진 영업현금흐름을 보였다. 한창 얼음정수기 사태 직격탄을 맞았던 2016년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등 사업이 안정화된 모습이다. 여세를 몰아 수익원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2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청호나이스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전년도 81억원에서 지난해 280억원으로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유형 자산 매매 등 투자활동이나 차입 등의 재무 활동을 제외하고 오롯이 제품·서비스 판매활동에서 벌어들인 현금이 직전년에 비해 세 배 늘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청호나이스는 최근 5년간 영업이익률이 계속 2~3%대 수준에 머물러왔으나 지난해 5.1%로 전년(2.99%)에 비해 훌쩍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846억원, 195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71%씩 늘었다.
렌탈업체의 경우 렌탈 계정의 판매 증가도 중요하지만 계약 해지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고객이 렌탈 계약을 해지하게 되면 렌탈자산을 폐기하게 됨에 따라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다. 청호나이스는 최근 렌탈자산폐기손실도 한층 줄었다. 전년도 85억원에서 지난해 69억원으로 18.8% 감소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얼음정수기 이물질 사태가 불거졌던 2016년에 비해 지난해 사업이 안정화되면서 영업이익률이 증가했다"면서 "정수기 렌탈 사업 외에도 공기청정기 판매 호조, 화장품 판매 수입 증가 등으로 전체 실적도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청호나이스 매출에는 화장품 판매 사업 실적도 포함되며 지난해 기준 매출이 약 300억원 규모다.
청호나이스는 최근 렌탈 뿐 아니라 다방면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해 청호나이스의 렌탈 매출은 직전년 2480억원에서 2500억원으로 큰 변동이 없었던 반면 일시불 판매인 제품 매출은 648억원에서 689억원으로 6% 이상 늘었다. 청호나이스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연수기 등의 경우 렌탈과 일시불 판매를 병행하고 있다.
일시불 판매사업으로 최근 새로 뛰어든 게 에어컨사업이다. 에어컨의 경우 시즌 성이 강해 렌탈 방식 판매시 제품의 반환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일시불 판매를 택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도 수익처를 확대하는 중이다. 지난해 19억원을 들여 4월과 10월 베트남 현지에 각각 판매법인과 제조법인을 설립했으며 연내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예상된다. 말레이시아에도 이르면 올해 안에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현지에 이미 청호나이스 영업조직 인력을 배치시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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