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투, "초대형 IB 안부럽다…해외선 우리가 선두" [증권사 해외진출 전략]베트남 등 동남아 영업 드라이브…현지법인 자본 확충도 '진행형'
민경문 기자공개 2018-05-08 07:08: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4일 13: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진출 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초대형 IB가 주축을 이루고 있긴 하지만 실적 면에서 우위를 점한다고 보긴 어렵다. 신한금융투자만 하더라도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행보를 걷고 있다. 성사된 굵직굵직한 딜들은 수준급의 역량을 증명하고 있다. 국내 자본시장에서 드러난 입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해외 법인에 대한 자본 확충 의지도 꾸준하다.신한금융투자는 뉴욕,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4곳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특히 IB 본사와의 연계 영업에 초점을 맞춘 동남아시아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2016년 2월 베트남 현지법인 지분을 100% 인수해 출범한 '신한금융투자 베트남'은 주력기지 중 하나다. 그해 12월에는 마킨타증권을 인수하며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에서도 성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글로벌 IB추진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해외 지역의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메자닌 발행, 인수합병(M&A) 등 IB 딜을 소싱하는 전담 조직이다. JP모간 홍콩법인 출신의 송영훈 부장을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형진 사장뿐만 아니라 이동환 GIB 그룹장의 후방 지원도 꾸준하다. 특히 작년 9월에는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글로벌사업부문이 출범하며 신한금융투자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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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는 현지 1위 소비자 여신전문회사의 대출채권 유동화에 이어 2위 업체와도 같은 비즈니스를 성사시켜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베트남 기업의 현지 채권 발행 과정에서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주관 업무를 맡았다. 해외 기업 IPO도 신한금융투자의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CJ CGV 베트남, 차이코이엔티·퍼스트콜렉션·그린소스(중국), 에이산(일본) 등 총 5개 기업의 연내 예비심사청구를 계획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2016년 실시한 5000억원 규모의 증자는 해외 법인 확장에도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 4개 현지법인에 약 700억원 규모의 증자를 단행했다. 현지법인의 자본금 규모가 총 1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났는데 향후에도 사업 전략에 맞춰 추가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부터 해외 법인 상당수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2016~17년은 사업초기 단계로 본격적인 영업을 위한 준비기간이었다"며 "올해부터는 조금씩 수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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