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아웃링크 추진…"찬성 매체 단 1곳" 한성숙 대표 "가이드라인 만드는 것이 우선"…언론계가 유보적
정유현 기자공개 2018-05-09 14:00:56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9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뉴스 기사를 클릭하면 언론사 홈페이지로 이동하게 하는 구글식의 아웃링크 방식을 도입한다. 정치권과 시민 사회로 붙어 쏟아져온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언론 업계가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아웃링크 방식 도입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가 파악한 아웃링크 찬성 언론사는 1개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유봉석 네이버 유봉석 미디어서포트 리더는 9일 오전 10시부터 개최된 네이버 뉴스 및 댓글 개선 기자 간담회에서 "70개의 제휴 언론사(모바일 콘텐츠 제휴사)를 대상으로 아웃링크에 대한 의견을 묻는 메일을 보냈는데 70%정도가 회신을 줬다"며 "그 중 절반은 유보적 입장이고 (아웃링크방식에) 찬성한 매체는 1개로 대부분 인링크를 원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유 리더는 "PC 네이버 첫 화면의 아웃링크 뉴스 서비스였던 '뉴스캐스트'를 운영해본 결과 3가지 문제에 대한 불평이 많았다"며 "광고, 로딩속도, 보안문제에 대한 불평이 많았는데 이것을 해결하지 않고 아웃링크를 한다면 공유제의 비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어떤식으로든 가이드라인을 정해서 언론도 좋고 네이버도 좋은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아웃링크 정책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때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아웃링크 방식 도입을 발표했지만 즉각 도입은 어렵다. 언론사와 협의를 통해 원할 경우 추진되는 것이다. 한성숙 대표는 아웃링크 도입 방향에 대해 "매체에 언제부터 하겠다고 선언하는 것도 맞지 않은 방식이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을 먼저 협의해야한다"며 "각 회사별 개별적인 현안에 대해 들을 수 있을 것이고 이게 정리되고 나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언론사가 처음부터 아웃링크를 도입하지 않은 것은 인링크를 통한 수익 때문이다. 인링크 방식은 일반적으로 이용자들이 포털사이트를 나가지 않고 콘텐츠를 접하도록 유도해 아웃링크 방식보다 더 많은 광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 매체들은 네이버로부터 상당한 전재료를 받고 있다.
네이버가 아웃링크 방식 도입 의견을 묻는 메일에는 아웃링크로 전환시 전재료를 줄 수 없다고 강조하며 매체도 유보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하지만 이번 개선안에서는 다른 입장을 내놨다. 아웃링크로 전환하지 않고 인링크로 남아있는 언론사에 전재료를 지급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향후 전개가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 대표는 "인링크 허용 정책은 언론사가 결정하고 네이버는 시스템만 제공한다"며 "전재료 기준은 비즈니스 계약 기조가 있기 때문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아웃링크의 불편함은 광고 배너가 많이 뜨고 링크 사용할 때 불편하다는 것이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존에 잘 쓰던것을 불편함이 없는데 왜 바꾸냐고 생각할 수 있다. 아웃링크 가이드라인을 잘 만들어 사용자에 가치를 줄 수 있다면 모두가 생상하는 방안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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