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5월 09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당에 보수적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예년대비 배당규모를 확대했다.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두배 증가한 300억원대를 달성한 데 따른 보상 차원이다. 황성환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은 배당금으로 두둑한 성과보상을 받게 됐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운용은 1주당 4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전년도 배당인 3000원과 비교해 50% 늘렸다. 배당금 총액 역시 32억원에서 48억원으로 확대됐다.
타임폴리오운용이 배당을 늘린 이유는 실적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타임폴리오운용은 총 3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도 실적인 147억원 대비 두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더욱이 300억원대 실적을 달성했다는 것은 대형 종합자산운용사와 어깨를 견줄 정도의 실적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2017 회계연도 기준 삼성·KB·한투운용 등 대형 종합자산운용사들은 300억~500억원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번 배당을 통해 최대주주인 황 대표는 19억 5000만원의 배당금을 수취하게 됐다. 특수관계인인 부인에게 돌아갈 몫 8억 4000만원까지 포함하면 총 27억 9000만원의 배당금을 거머쥐게 됐다.
나머지 약 20억원의 배당금은 임직원들 몫으로 배분된다. 임직원들은 오는 6월에 지급될 성과급 외 배당금을 통해 추가로 성과보상을 취하게 됐다.
타임폴리오운용은 그동안 배당에 보수적으로 임해왔다. 투자자문사 시절부터 꾸준하게 수익을 내 왔지만 모두 이익잉여금으로 비축했을 뿐 줄곧 배당하지 않는 기조를 이어왔다.
타임폴리오운용이 배당을 시작한 것은 3년 전부터다. 자문사 설립 후 약 7년간 단 한번도 배당을 한 적 없었으나 지난 2015년 5월 자산운용사로 전환하기 전 주당 3000원씩 배당을 단행했다.
당시 당기순이익 100억원을 처음으로 넘긴 데 따라 안정적인 수익 구간에 돌입했다는 판단 하에 성과 배분이 필요하다고 보고 배당을 결정했다. 이익잉여금이 충분히 쌓인데다 그간 고생해 온 직원들의 노고에 운용사 전환 전 보상하는 차원이었다.
타임폴리오운용 관계자는 "운용사로 전환하기 전인 지난 3년 전부터 배당을 했다"며 "지난해 처음으로 300억원대 실적을 거둔만큼 예년대비 배당을 다소 확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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