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강한기업]아시아종묘, '식량안보' 자주권 지킨다…36개국 씨앗수출①재래종 개량 강세품종 생산 '국산 수호', 고품종 '골든시드' 개발 주력
배지원 기자공개 2018-06-04 11:20:32
[편집자주]
알려진 수많은 국내 강소기업, 그중에서도 '더' 강한기업은 어떤 기업일까. '더 강한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의 성장 스토리, 재무구조, 지배구조를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성공'을 꿈꾸는 수 많은 중소·중견기업에 귀감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더 강한기업'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할 관문과 그들의 극복 노하우도 함께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4일 10: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흔히 농업은 생명산업으로도 불린다. 세계적으로 식량안보가 중요해지면서 각국에서는 우수한 종자를 개발하고 육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강대국이 점령한 세계 종자시장에서 약 1%의 미미한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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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종묘의 기업 가치는 단지 실적과 사업 성과에 있지 않다. 농식품 업계는 다국적 외국 종자기업으로부터 국내 종자산업을 지켜온 기업으로 평가한다. 국가 종자주권 확보 차원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해내고 있는 셈이다.
아시아종묘는 기존 재래종 종자와 형질이 우수한 또 다른 재래종을 찾아서 강세품종을 만들어낸다. 개발한 종자는 품종보호 등록을 통해 라이선스를 확보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작물과 품종 수의 품종보호등록 건수를 가지고 있다. 약 1020종의 채소 종자와 기타 종자 270종을 생산해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16개 작물과 154개 품종에 대해서는 특허등록과 같은 효력을 보유한 품종보호등록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종자회사에서 시장 점유율은 농우바이오에 이은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두 회사가 지향하는 건 다소 차이가 있다. 농우바이오가 소품종 대량생산을 통해 매출을 내고 있다면 아시아종묘는 다양한 유전자원을 수집해 고품질의 품종을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항산화 물질을 함유한 배추나 혈당 강하 성분이 든 고추, 항암 성분이 있는 브로콜리 등 기능성 품종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농가에 이익률이 높은 종자 판매에 주력하는 셈이다.
아시아종묘는 식량 안보에 중점을 둔 정부의 국책연구 과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부가 세계 10대 종자 강국을 목표로 추진 중인 골든 시드(Golden Seed·금값보다 비싼 종자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해외에서 비싸게 수입되고 있는 품종들을 국산품종으로 대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배추, 토마토, 멜론 등 일본과 유럽에서 수입해 오던 품종을 내병성·내재해성을 강화한 국산 품종으로 대체하는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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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동시에 새로운 품종을 개발해 해외시장에 꾸준히 수출을 늘려가고 있다. 아시아종묘는 중국, 인도, 유럽, 중동 등 총 36개국의 257개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인도와 터키에는 이미 각각 법인과 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에도 연구소를 세워뒀다. 한국보다 따뜻한 기후를 나타내서 더 많은 연구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러한 점 때문에 상장으로 확보한 공모자금으로 베트남 연구소를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기존 연구소보다 더 따뜻한 호찌민에 추가로 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현재 50년간 임대하는 조건의 부지를 확보해 계약을 앞두고 있다.
늘어나는 고객사에 따라 현지법인도 늘린다. 올해 중에 중국과 미국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내년에는 남아프리아공화국, 2020년에는 카자흐스탄에 법인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종묘 매출액대비 수출 비중은 30%에 달한다.
아시아종묘 관계자는 "해외와 국내 매출 비중을 일대일로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작은 해외 업체들을 인수하거나 현지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품종들을 더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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