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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재도전' 전진바이오팜, 시작부터 '삐걱' 바이오업종 회계논란 영향 불가피, 예비심사 장기화 관측도

김시목 기자공개 2018-05-18 13:15:55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5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재도전에 나선 전진바이오팜이 IPO 첫 단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불거진 바이오 회계 문제가 재점화하면서 심사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탓이다. 과거 내부 이슈가 걸림돌이었다면 이번엔 외부 충격에 타격을 받고 있다.

전진바이오팜은 지난달 한국거래소(KRX)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거래소 심사를 거쳐 2개월(45영업일) 후 상장적격 판정을 받은 뒤 공모 절차를 거쳐 증시입성을 마무리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르면 3분기 코스닥 상장도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수년 만의 재추진에 고무된 것도 잠시.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문제가 불거지면서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금융감독원은 특별감리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처리를 위반했다고 결론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항변에도 시장은 싸늘하게 식었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문제가 부상한 이후 바이오기업들의 주가는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달 초 주가는 계속해 떨어졌다. 동일 업군으로 분류되는 신라젠, JW생명과학, 파미셀,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다수 상장 바이오기업들의 주가도 추풍낙엽이었다.

업계에서는 바이오 업종의 주식 유통 시장은 물론 공모주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의 보수적 시각이 강화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최근 바이오 기업 싸이토젠의 경우 연초부터 계속해 거래소 예비심사를 받아왔지만 적격성 판정 여부를 연기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심사 주체인 거래소의 태세 전환은 예정된 수순이란 평가가 세를 이루고 있다. 앞선 바이오 기업들이 줄줄이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전진바이오팜 역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고대하던 증시 입성 시점은 더욱 뒤로 밀려날 수 있는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거래소가 통상 시장이나 외풍에 취약한 만큼 바이오 업종 회계문제가 부상하는 상황 하에 심사승인을 내줄 리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태는 다르지만 과거 해외기업 회계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도 비슷한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전진바이오팜으로선 급변한 분위기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2016년 증자 신고서 미제출로 상장 절차를 포기한 뒤 야심차게 준비해오다 다시 악재를 만났다. 전진바이오팜은 주관사를 바꾸고 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받는 등 상장 의지를 보여왔다.

2004년 설립된 전진바이오팜은 천연물을 활용한 조류 피해감소제와 모기기피제, 동물용 피해감소제 등을 생산한다. 미국, 유럽, 중국 등 5개국에서 특허를 취득하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대주주는 이태훈 대표로 12.8%의 지분을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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