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영상·음악 콘텐츠 특화 자회사 설립 향방은 멜론컴퍼니는 카카오에, 음악 및 영상 컴퍼니 조직 분사…분기 예상 매출 250억
정유현 기자공개 2018-05-21 13:22: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8일 1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와 카카오M은 오는 9월 합병이 완료 후 음반 및 영상 사업에 특화된 별도 신설 법인을 만든다. 카카오는 지난해 주요 사업 부문을 자회사로 떼어내고 사명에 카카오를 넣는 작업을 해왔다. 영상 제작과 음악 사업 등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는 신설 법인의 명칭은 미정이지만 카카오 공동체와의 브랜드 통합을 위해 사명에 카카오가 붙는 것은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향후 이 법인에서 제작되는 영상 콘텐츠 등은 카카오페이지나 카카오재팬의 픽코마 등을 통해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9월 1일 카카오는 카카오M 합병 과정을 마친 후 카카오M의 음악 및 영상 사업 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할 계획이다. 분사 일정이나 분사 후 법인명 등에 대한 세부사안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
카카오M은 음원 서비스 플랫폼 멜론을 운영 뿐 아니라 자회사를 통한 영상 제작 및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종합콘텐츠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과 함께 음악콘텐츠컴퍼니, 멜론컴퍼니, 영상콘텐츠컴퍼니 등 3개의 사내독립기업(CIC) 체계로 조직을 개편했다.
향후 신설법인은 3개 조직 중 음악콘텐츠컴퍼니와 영상콘텐츠컴퍼니가 떼어져나가는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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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M의 주력 서비스는 음원 서비스 멜론이다. 멜론과 온라인 음원 유통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음악 사업내 콘텐츠 매출의 82.96%를 차지한 1249억원이다. 합병 법인은 카카오M의 주력인 멜론 사업을 남기기 때문에 별도 기준 카카오의 매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카카오M의 실적이 연결 기준으로 카카오에 반영되기 때문에 연결 기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M 소속 아티스트 관련 성과가 포함되는 기타 매출은 83억57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5.55%를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는 음악감상 용도의 CD판매 등의 제품의 매출(172억9500만원)이다.
신설법인은 음악콘텐츠컴퍼니 조직과 영상콘텐츠컴퍼니에서 발생된 것으로 보이는 내역 단순 합산시 초기 매출은 25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의 핵심 해외 자회사인 카카오재팬이 올해 1분기의 경우 83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콘텐츠 분야에서 유의미한 자회사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분사를 하는만큼 카카오가 카카오M이 보유한 현금 등을 투자재원으로 활용해 신설 법인에 대한 대규모 출자에 대한 가능성도 크다. 신설법인은 현재 카카오M 김영석 음악콘텐츠컴퍼니 대표, 이준호 영상콘텐츠컴퍼니 대표가 함께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의 든든한 지원 뿐 아니라 이 신설 법인은 기존에 보유한 회사 및 소속 아티스트들의 성장에 따라 음반/음원 유통 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또 영상 제작 자회사가 올해 성과물을 내놓고 유통을 시작할 예정으로 추가적인 매출 확보도 가능하다.
카카오M은 올해 1분기 음반/음원 유통 사업의 경우 모모랜드·볼빨간사춘기·오마이걸·선미·우주소녀·마마무 등의 앨범을 유통했고 아티스트들이 음원 흥행에 성공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음반/음원 유통 뿐 아니라 제작 사업과 관련해 독립적으로 5개의 레이블을 보유하고 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몬스타 엑스와 우주소녀, 플랜에이엔터는 에이핑크, 페이브엔터는 아이유, 크래커엔터는 더보이즈, 문화인은 신현희와 김루트가 소속돼 있다. 몬스타엑스의 월드투어, 더보이즈 미니 앨범 발매 등을 앞두고 있어 자사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을 통해 기타 매출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영상콘텐츠의 성장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회사는 한류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영상콘텐츠 브랜드 '원더케이'(1theK)를 키워왔으며 지난해 모바일 영상 제작소 '크리스피 스튜디오'와 드라마제작사 '메가몬스터'를 설립했다.
크리스피 스튜디오는 새로운 형식의 모바일·온라인 영상콘텐츠를, 메가몬스터는 안방극장을 공략할 TV 드라마를 생산한다. 메가몬스터에는 '별을 쏘다' 윤성희 작가, '케세라세라' 도현정 작가 등 유명 제작진이 소속돼 있다. 카카오의 자회사 포도트리가 보유한 IP를 활용한 콘텐츠도 생산, 카카오TV와 카카오페이지 등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크리스피미디어는 뷰티 콘텐츠 강화를 위해 나일론 코리아 미디어의 지분 65.7%를 확보하는 등 역량 강화에 나섰다.
카카오M 관계자는 "멜론 외에도 B2B로 음반 및 음원 투자 및 유통도 하고 레이블 사업, 콘텐츠 제작 등을 담당하는 영상과 음악 부문이 떼어져 나가는 것"이라며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고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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