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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후 첫 도전' 롯데쇼핑, 공모채 흥행할까 [Weekly Brief]오는 23일 3000억 수요예측 돌입…광동제약 8년만 100억 도전

양정우 기자공개 2018-05-23 13:51:59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1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AA+, 부정적)이 기업분할 후 처음으로 공모채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지난해 실적 부진 속에서도 회사채 시장의 러브콜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번주엔 광동제약(A, 안정적)도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할 계획이다. 비타민 음료 '비타500' 제조사인 광동제약은 지난 2010년 이후 8년만에 공모채 시장을 찾았다.

◇ '실적 부진' 롯데쇼핑, 3000억 공모채 추진…中 마트 매각 '9부 능선'

롯데쇼핑은 이달 3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회사채의 트랜치(tranche)는 3년물(1500억원)과 5년물(1000억원), 10년물(500억원)로 구성돼 있다. 오는 23일 금융투자협회 'K-Bond 시스템'을 통해 수요예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채는 롯데쇼핑이 인적분할 후 처음으로 발행하는 회사채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말 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의 일환으로 기업분할을 실시했다.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 등에 쓰일 예정이다.

롯데쇼핑의 회사채는 부채자본시장(DCM)에서 인기가 높은 편이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두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당초 총 5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투자자의 러브콜에 76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지난해 말을 전후해 신용등급 아웃룩에 변화가 생긴 건 부담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AA+' 등급에 달린 '안정적' 전망을 하나둘씩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사드 직격탄에 중국 마트가 휴업하면서 영업이익(5299억원)이 30% 가량 급감했다.

하지만 이번 회사채가 무난하게 완판될 것으로 관측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실적 악화의 주범이었던 중국 마트의 매각 작업이 사실상 9부 능선을 넘었기 때문이다. 추가 손실 부담을 해소한 동시에 매각 대금을 활용한 차입 축소도 기대되고 있다.

다만 중국 마트 매각에도 신용등급엔 여전히 '부정적' 꼬리표가 달려있다. 롯데쇼핑의 국내 주력 사업도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태 전반의 성장 정체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비용 부담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롯데쇼핑은 점포운영 효율화 테스트 등 수익성 개선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 '8년만의 복귀전' 광동제약, 100억 공모채 도전장

광동제약도 오는 23일 회사채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이달 말 3년 만기 회사채를 100억원 어치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발행은 지난 2010년 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찍은 뒤 약 8년 만이다.

광동제약은 'A급' 등급을 가진 기업 가운데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EBITDA 지표가 0.2배 수준이다. 기관투자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대목이다.

일반의약품과 일반음료로 나눠진 사업 포트폴리오도 탄탄하다. 그간 광동제약은 음료 시장에서 비타500과 제주삼다수, 옥수수수염차 등 히트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왔다. '코포랑'(항암제)' 등 전문의약품도 상품 매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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