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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다스에셋, 사라진 부동산 성과보수 '실적 후퇴' 펀드보수 감소, 자산관리수수료는 증가…해외법인 손실반영 순익 하락

이효범 기자공개 2018-05-24 08:59:42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1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영업실적이 전년 대비 후퇴했다. 그동안 실적에 적잖은 기여를 했던 부동산펀드 성과보수가 사라졌고, 쌓였던 해외법인의 손실을 이번 회계연도에 한꺼번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다만 주요 수익원인 자산관리수수료 증가로 실적 하락을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2017 회계연도(3월 결산)에 영업수익 229억원, 영업이익 94억원, 순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영업수익은 3.38%(8억원)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0.51%(11억원), 28.16%(23억원) 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영업실적 현황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실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펀드운용보수가 대폭 줄어든 점이다. 이번 회계연도에 발생한 펀드운용보수는 77억원으로 전년대비 43억원 줄었다. 전년대비 운용사의 펀드 설정액이 소폭 감소하긴 했다. 2017년 3월말 기준 2조7320억원에서 2018년 3월말 기준 2조5790억원으로 1530억원 빠졌다.

더 큰 요인은 부동산펀드 운용에 따른 성과보수가 사라진 점.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부동산펀드를 통해 보유했던 서울역 인근 T타워를 지난 2016년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에 매각했다. 당시 매각 차익에 따른 성과 보수가 반영돼 펀드운용보수가 100억원을 웃돌았지만, 이번 회계연도에는 이같은 일회성이익이 없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 순자산총액은 2012년 6000억원을 웃돌기도 했다. 이후 순자산은 점차 줄어들다 올해 3월말 기준 3000억원 수준에 그쳤다. 올 들어 펀드를 통해 보유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유보라타워 업무동 매각을 진행 중이다. 이번 매각이 완료될 경우 순자산은 또다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부동산운용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는 만큼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부동산펀드 설정에 다시 힘을 쏟을 계획이다.

펀드운용보수와 달리 주수익원인 투자일임수수료는 136억원으로 전년대비 32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3월말 기준 일임계약 자산총액(계약금액)이 4조9949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원 가량 늘어나면서 자산관리수수료도 불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임계약 자산총액의 평가금액은 7조1470억원으로 양호한 운용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판관비는 2016 회계연도와 비슷한 수준인 130억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영업외비용이 15억원 발생해 지난해 4000만원에서 14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는 순이익 감소 폭을 키웠던 요인으로 보인다. 특히 영업외비용 중에서 지분법적용투자주식손상차손이 14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해외법인인 'MIDAS ASSET MANAGEMENT ASIA PTE.LTD.'에서 오랫동안 쌓였던 적자를 장부상 반영했기 때문이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07년 7월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운용사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법인은 이번 회계연도 동안 2억원 가량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2016년 운용 중이던 부동산펀드의 자산매각을 완료하면서 발생한 성과보수가 당시 실적에 반영됐었는데, 이번 회계연도에는 이같은 매각차익이 없었기 때문에 전년대비 실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신 자산관리수수료가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영업수익은 전년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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