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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아이케이 메자닌 투자자들 수익 낼까 0% 금리에 리픽싱 불가 조건, EB 할증까지 적용

권일운 기자공개 2018-05-25 07:53:04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4일 14: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와이아이케이그룹 계열사들이 발행한 메자닌(Mezzanine)증권이 제대로 수익을 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코스닥 벤처펀드 운용사를 비롯한 다수의 기관들이 러브콜을 보내는 바람에 발행 조건이 발행사 측에 유리하게 설정돼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와이아이케이와 와이아이케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샘텍·디에이치케이솔루션은 최근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를 연달아 발행했다. 와이아이케이가 CB로 430억원을, 샘텍과 디에이치케이솔루션이 EB로 213억원과 115억원을 각각 조달했다.

와이아이케이그룹이 발행한 CB와 EB는 모두 표면이자율이 0%로 설정됐다. 와이아이케이 CB는 만기 상환을 요청했을 때에는 1%의 이자(연복리)를 받을 수 있지만, 샘텍·디에이치케이솔루션 EB는 만기까지 보유한다고 해도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 투자자들의 조달비용 등을 고려한다면 회사채 수익률은 '역마진'이 나는 상품이다. 결국 와이아이케이의 주가 상승에만 베팅해야 한다는 의미다.

교환·전환가액은 현재 시가 대비 상당히 높게 정해져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같은 금액으로 취득할 수 있는 와이아이케이 주식수가 적어진다는 의미다. 현재 와이아이케이 CB의 전환가액은 5787원, 샘텍·디에이치케이솔루션 EB는 5770원으로 각각 설정돼 있다. 현재 주가(23일 종가 4470원)와는 1000원 이상의 괴리가 있다.

와이아이케이 CB 투자자들의 경우 사정이 낫다. 와이아이케이 CB는 전환가액 조정(리픽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다. 각각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이 주관한 샘텍·디에이치케이솔루션 EB는 교환가액 조정이 불가능하다는 조건으로 발행됐다. 게다가 시가 대비 7%의 할증률을 적용해 교환가액을 산정했는데, EB 발행을 위한 이사회 결의를 하자마자 와이아이케이 주가가 하락하면서 실질적으로는 20%에 가까운 할증률을 적용한 셈이 됐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기에는 상당히 빠듯한 발행 조건을 내걸고서도 CB와 EB 발행에 성공한 것은 최근 코스닥 메자닌 시장에 유동성이 대거 공급됐다는 부분이 작용했다. 특히 새롭게 설정된 코스닥 벤처펀드들이 경쟁적으로 코스닥 기업들의 메자닌 투자에 나서다 보니 발행사가 우위를 점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0% 금리 메자닌의 전환가액이나 교환가액을 할증까지 적용해 산정하는 것은 상당히 가혹한 조건"이라며 "발행사 측에서 리픽싱까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바람에 일부 투자자들이 이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발행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와이아이케이의 재무상태나 제품 경쟁력, 실적 전망이 워낙 우수하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는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CB와 EB로 조달한 자금을 인수합병(M&A)에 투입해 전후방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회사 측의 비전에 기대감을 거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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