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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아이케이그룹, 'EB·CB' 찍어 700억 실탄 축적 벤처캐피탈·자산운용사 투자자 유치, M&A 포석 관측

권일운 기자공개 2018-05-28 12:59: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3일 16: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와이아이케이그룹 계열사들이 최근 2개월 사이 메자닌(Mezzanine)으로만 7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 인수합병(M&A)용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창구를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설비 제조사 와이아이케이의 최대주주인 샘텍은 이달 초 213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교환사채의 기초자산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와이아이케이 보통주다. EB투자자들이 교환권을 행사할 경우 샘택이 보유하고 있는 와이아이케이 주식을 지급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투자자로는 미래에셋대우와 안다자산운용, SP자산운용, 파인밸류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비슷한 시기 와이아이케이의 지분을 보유(8.1%)하고 있는 또다른 계열사인 디에이치케이솔루션도 115억원의 EB를 발행했다. 디에이치케이솔루션 EB의 기초자산 역시 와이아이케이 보통주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SBI인베스트먼트, 효성캐피탈, GMB인베스트먼트 등이 EB를 매입했다.

와이아이케이는 이보다 앞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3월 다수의 벤처캐피탈과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4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와이아이케이의 보통주로 전환 가능한 CB에 투자한 기관들은 GMB인베스트먼트와 SBI인베스트먼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파인밸류자산운용 등이다. 이들은 샘텍·디에이치케이솔루션 EB 발행에도 참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EB와 CB의 발행 조건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샘텍·디에이치케이솔루션 EB의 경우 각각 0%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로 발행됐다. 교환가액은 주당 5770원이다. 와이아이케이의 CB는 이보다 높은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1%가 각각 적용됐다. 전환가액 역시 5787원으로 샘텍·디에이치케이솔루션 EB보다 소폭 높다.

교환권 또는 전환권 행사 가능 시점도 이전과 차이가 난다. 와이아이케이 CB는 발행 1년 뒤부터 주식 전환이 가능하다. 샘텍·디에이치케이솔루션 EB의 경우 발행 직후부터 와이아이케이 주식으로의 교환이 가능하다. 그만큼 엑시트(투자금 회수)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의미다.

와이아이케이그룹 계열사들은 CB와 EB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신사업 진출에 투입할 예정이다. 복수의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와이아이케이그룹은 소재나 부품 등 반도체 설비 제조 분야의 전후방에 위치한 업체를 M&A하거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와이아이케이그룹 자체가 M&A를 통해 지금의 사세를 이룩한 곳"이라며 "그동안 성공 경험을 눈여겨본 기관들이 메자닌 발행에도 대거 참여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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