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어음 파워' 한국증권, 동국제강 CP 흡수 작년 투기등급 탈피, 720억 발행…"타 IB 대비 조달 경쟁력 뚜렷"
민경문 기자공개 2018-05-29 16:05:35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5일 17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 말 투기등급에서 벗어난 동국제강이 기업어음(CP) 시장으로 복귀했다. 다수 증권사들이 영업력을 가동했지만 CP 발행 도우미로 낙점된 곳은 한국투자증권이었다. 500억원 이상을 인수하며 국내 유일의 발행어음 인가 하우스로서의 저력을 보였다는 분석이다.동국제강은 지난 23일 5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했다. 만기 3개월짜리였다. 이틀 뒤에는 220억원 어치를 추가 발행했다. 만기는 같았다. 사모채 발행에 주력해 왔던 동국제강이라는 점에서 조달 다변화에 관심이 쏠렸다. 올해 1월과 3월 각각 50억원, 520억원의 사모채를 발행했던 동국제강이었다.
투기등급에서 벗어난 이후 첫 CP이기도 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작년 말 동국제강 기업신용등급으로 BBB-를 부여한 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단기등급으로 A3-를 평정했다. NICE신용평가도 올해 3월 같은 등급을 부여했다. 2016년 흑자전환과 철강 경기 회복이 이어지면서 일정 수준의 재무개선을 이뤄졌다는 시그널로 읽혀진다.
한국기업평가 측은 "동국제강은 2017년 중 판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운전자본 부담이 확대됐으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연결기준으로는 차입금 감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의 작년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56.9%, 47%로 전년말 176%, 49%에서 개선됐다는 평가다.
동국제강의 CP 조달 움직임이 불거지면서 증권사들도 영업력을 가동했다. 과거 CP 발행을 선호했던 동국제강이었던 만큼 증권사로선 매력적인 고객이었다. 하우스간 금리 싸움이 이뤄진 가운데 최종 낙점을 받은 곳은 한국투자증권이었다. 무엇보다 발행어음에 기반한 금리 경쟁력을 타사들이 따라가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초대형 IB 5곳 중에서는 유일하게 발행어음 인가를 받았다. 11월 판매된 '퍼스트 발행어음'은 이틀 만에 5000억원 어치가 팔려나갔다. 2017년 12월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은 852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팔려나간 발행어음까지 포함하면 누적 조달액은 2조 2000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금리는 2.3%(1년 만기 기준)다. 이를 바탕으로 BBB급 채권이나 기업어음 등을 대거 매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두산인프라코어 사모채, 현대차 부품 납품업체인 화신의 CP, 이랜드리테일 ABCP 등이 한국투자증권 도움으로 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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