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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 4년만의 공모채 무난한 수요 모집 모집예정액 소폭 오버부킹, 이날 최대 600억 증액발행 여부 논의

김시목 기자공개 2018-06-01 08:10:58

이 기사는 2018년 05월 31일 0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 4년 만의 공모채 수요예측을 무난히 치르며 자금유치를 성사했다. 최근 풍부한 수급을 고려하면 여유있는 오버부킹은 아니지만 공모액을 소폭 웃도는 정도의 청약자금은 확보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주관사단은 이날 중으로 최종 발행 규모 등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300억원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tranche)를 2년 단일물로 구성한 가운데 희망 금리밴드는 개별 민평금리에 -50~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억원으로 증액 조달을 염두에 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전일(30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서 공모액(300억원)을 초과하는 청약자금을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약금리를 고려했을 때 자기 민평보다 낮은 수준에서 조달비용이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 등 주문 내용은 우호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가 구체적 수치를 밝히진 않고 있지만 회사채 투자자 모집에서 모집예정액을 웃도는 청약자금을 끌어모은 것은 사실"이라며 "주문 금리와 청약 등을 고려해 오늘 중으로 증액 여부와 규모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공모채 투자자 모집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컸다. 공모채 시장 소외지대인 낮은 신용등급 탓이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2014년 이후 공모가 아닌 사모 방식으로만 조달에 나섰던 이유이기도 했다. 올해 역시 세 차례나 이미 사모 조달에 나섰다.

두산인프라코어는 BBB급 하이일드등급에 그친다. 장기간 A급 신용도를 유지했지만 업황 하락에 따른 실적 둔화와 재무 안정성 저하로 등급이 매년 하락했다. A급 신용등급과 비교하면 현재는 세 노치 가량 낮다. 이마저도 지난해 말 한 단계 올라선 등급이다.

하지만 최근 회사채 시장 내 낮은 신용등급에도 고금리 채권에 대한 수요가 지속 존재한다고 판단한 점이 적중했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와 주관사단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조달 규모를 최소화 하는 등 무리하게 욕심을 내진 않는 방향으로 공모 절차를 밟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수요예측 성공에 따라 민평금리 축소란 소기의 발행 목적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사모사채에서도 항상 조달에 따른 비용 부담이 상당했던 터에 4년 만의 공모 발행을 결심했다. 높은 민평금리는 곧 이자 비용 상승을 의미한다.

두산인프라코어 회사채 딜은 KB증권과 키움증권이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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