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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자율주행차로 파이 "점점 커지네" [볼륨커진 음원시장]②인포테인먼트 2020년 300조…B2C·B2B 모두 '성장가도'

김성미 기자공개 2018-06-07 07:56:08

[편집자주]

음원시장이 볼륨을 키우고 있다. 음원시장은 인터넷시대에 태동해 불법 다운로드와 전쟁의 시기를 지내고 유료화 정착으로 성숙 단계에 이르렀다. 최근 음원 시장은 재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AI스피커, 자율주행차 등 4차산업혁명과 함께 볼륨(사이즈)을 키우고 있다. 음원 시장의 현 주소와 미래를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5일 11: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차산업혁명 도래와 함께 음원 콘텐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스피커가 대중화되고 자율주행차 시대가 오게 되면 플랫폼 다양화로 음원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007년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단말기가 출시되고 음원 콘텐츠 시장이 급성장한 것처럼 말이다.

국내 음원 콘텐츠 유료 가입자는 지난해 790만명에 이른다. 전년 동기대비 약 15% 증가했다. 음원 콘텐츠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시장에서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 및 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음원 콘텐츠를 소비하는 세대도 확대됐다.

음원유료가입자
음원 유료 가입자 추이/제공=하나금융투자

◇인포테인먼트 시장 2020년 300조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2016년 약 7억 달러(7560억원)에 이르던 글로벌 AI 시장이 2021년 35억달러(3조78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38%가량 성장할 것이란 기대다. 2016년 800만대에 이르던 미국 AI 스피커 판매는 2020년 1억400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AI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ICT 업체들은 음원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음악은 AI 스피커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콘텐츠다. 즉 콘텐츠를 확보하지 못하면 AI 스피커로 인해 발생되는 부가 서비스 수익을 콘텐츠 제공업체에 넘겨줘야한다. SK텔레콤이 2016년 AI 스피커 누구를 출시해 판매를 확대하고 있지만 멜론 등 콘텐츠 제공업자에게 지불하는 비용이 늘면서 온전히 매출을 누리기 어려운 것이다.

AI스피커
글로벌 AI 스피커 시장 전망/제공=하나금융투자

자율주행차 시대에는 자동차는 이동수단을 넘어 생활공간으로 바뀌게 된다. 운전자가 운전에서 완전히 해방되면 자동차에 있는 시간 동안 다른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자율주행차의 핵심 요소인 인포테인먼트시스템에서도 콘텐츠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은 길 안내 등의 정보를 뜻하는 인포메이션과 오락요소를 뜻하는 엔터테인먼트를 합친 시스템을 말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15년 470억달러(약 53조원)이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시스템 시장이 2020년 6배 가까이 성장한 2700억달러(약 309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포테인먼트시스템에서도 가장 중요한 콘텐츠가 음악 서비스일 것으로 분석된다. AI가 접목돼 맞춤형 음악 재생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AI 시장에 뛰어든 SK텔레콤이 다시금 음원 서비스 사업에 뛰어드는 것도 이 같은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B2B 음원 유통·B2C 유료 매출 성장 속도

음원 서비스 매출은 B2B와 B2C에서 발생된다. 멜론과 같은 음악 포털 사이트에서 소비자에게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B2C이며 음원 제작사로부터 음원 유통권을 넘겨받아 음원 서비스 사업자에게 음원을 유통하는 형태는 B2B다.

멜론(카카오), 지니(지니뮤직), 벅스(NHN벅스), 소리바다(소리바다), 엠넷(CJ디지털뮤직) 등 음원 서비스 업체들은 B2C뿐만 아니라 B2B에서도 매출을 올리고 있다. B2C에서는 가입자들이 음악 플랫폼에서 유료 음원 서비스를 이용할 때 매출이 발생된다.

가입자들은 모바일 무제한 스트리밍(6900원), 30곡 다운로드(9000원) 등의 상품을 유료로 이용할 경우다. B2B에서는 음원 서비스 사업자들에게 음원을 유통할 때 발생되다보니 다양한 음원 유통권을 확보해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체 매출에서 B2C와 B2B가 차지하는 비중은 회사마다 다르다. 음원 유통권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B2B 매출 비중이 커진다. 음원 서비스 업체들은 음악 사업 매출에서 각 사업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뚜렷하게 공시하지 않고 있다. SK텔레콤은 올 초 아이리버를 통해 음원 유통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아이리버는 SM엔터테인먼트와 JYP,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음원의 B2B 유통을 맡게 됐다. 앞서 SM과 JYP의 음원 유통을 맡던 지니뮤직과 빅히트의 음원 유통을 맡던 카카오는 이를 아이리버에 넘게 주게 됐다. 지니뮤직은 B2B 고객을 아이리버에 뺏기며 지난해 61억원가량의 손상차손이 발생,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음악 소비 형태가 스마트폰을 넘어 AI 스피커, 자율주행차로 확대되면 B2C뿐만 아니라 B2B 시장도 급성장할 것"이라며 "음원 서비스 업체들이 엔터테인먼트 업체와 제휴를 확대하는 이유는 음원 유통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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