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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BBB급 극복…수요예측 흥행 500억 모집, 2040억원 몰려…50bp 조달금리 개선

피혜림 기자공개 2018-06-07 08:18:06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5일 18: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BBB+, 안정적)이 공모채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당초 모집액보다 4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지난 4월에 이어 조달금리를 다시 한번 낮출 수 있게 됐다.

한화건설은 5일 공모채 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만기는 1.5년물로만 구성했다. 희망금리는 시장금리(민평금리)에 최대 0bp를 가산해 책정했다. 조달 자금은 오는 6월 만기도래하는 19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차환에 사용될 전망이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투자자 모집 결과 총 204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대다수 투자자들이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주문을 체결했다. 발행금리는 민평보다 50bp가량 낮춰질 전망이다. 한화건설은 구체적인 증액 금액을 논의 중이다. 당초 증권신고서를 통해 8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업계 관계자는 "기대했던 것만큼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중국 기업 디폴트로 A급 이하 회사채 시장이 냉랭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플랜트 관련 손실처리가 일단락 돼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점이 투자 매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지난 4월 풍부한 수급에 힘입어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당초 300억원을 찍으려 했지만 수요예측에1480억원의 기관투자금이 몰리자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발행금리를 등급금리보다 202bp 낮춰 조달 비용도 대폭 낮췄다.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이달 다시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지만 중국 기업 채무불이행 사건으로 회사채 시장이 급격히 냉랭해졌다. 중국 채권과 수요층이 겹치는 A급 이하의 수급이 급격히 위축돼 투자자 모집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한화건설의 신용도는 하이일드등급에 해당하는 BBB+(안정적)다. 2015년 해외플랜트 부문에서 발생한 손실로 실적이 적자전환 되자 A급이었던 신용도는 BBB+등급으로 떨어졌다.

다만 신평업계는 해외플랜트 관련 손실 처리가 일단락된만큼 앞으로 영업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수주잔고(착공 기준)는 13조원 수준으로 안정적인 매출기반도 확보한 상태다.

올 1분기 매출액과 순익은 각각 7405억원, 4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매출 수준(7400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순익은 2016년 1분기(775억원) 대비 42%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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