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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300 시큰둥한데…KRX Mid 200은 이달 25일 출시 예정, 스마트베타 ETF 활용 기대

최필우 기자공개 2018-06-18 08:00:16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1일 1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거래소가 우량 종목으로 구성된 KRX 300에 이어 중형주 지수인 KRX Mid 200을 선보인다. KRX 300이 아직 투자자들의 호응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지수로 중형주 투자를 활성화 시킨다는 구상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KRX Mid 200을 사용하는 금융상품이 대거 출시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가치주 상장지수펀드(ETF), 고배당 ETF와 같은 스마트베타 ETF의 기초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25일 중형주 지수인 'KRX Mid 200' 지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지수는 지난 2월 출시된 코스피, 코스닥 우량 종목 지수인 KRX 300의 후속이다.

KRX Mid 200은 코스피 상장 종목 67개(34%)와 코스닥 상장 종목 133개(66%)로 구성돼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시가총액을 보면 코스피 비중이 35.6%, 코스닥 비중이 64.4%다. 산업군별 시총 비중은 헬스케어(44개)가 25.5%로 가장 높다. 이어 IT/통신(57개) 24.6%, 산업재(33개) 13.7%, 소재(23개) 12.7%, 자유소비재(21개) 10.7% 순이다. 대형주 지수인 KRX 300은 코스피 편입 비중이 높은 것과 달리 중형주 지수인 KRX Mid 200은 코스닥 편입 비중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

앞서 출시된 KRX 300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그리 크지 않은 상태다. KRX3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금융상품으로는 대표적으로 상장지수펀드(ETF)가 있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삼성, KB, 미래에셋, 신한BNPP, 한화, 하이자산운용 등 6개사의 KRX300 ETF 순자산가치총액(NAV)은 총 7678억원에 그치고 있다. 이는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삼성KODEX2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단일 순자산가치총액(5조 8269억원)을 크게 밑도는 금액이다. 지난 4월 KRX 300 레버리지 ETF도 다수 설정됐으나 아직 순자산가치총액 100억원을 넘긴 상품이 없는 상황이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KRX 300이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신한금융투자가 이벤트 성격으로 KRX300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을 선보이긴 했지만 이후 좀처럼 활용이 늘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는 KRX300 기초 ELS 발행이 전무했다. 지난 3월 상장된 KRX300 선물 거래가 늘어나지 않고 있는 데다 코스피 200과 비교해 변동성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어 활용도가 높지 않다는 평가다.

증권사 관계자는 "당초 KRX 300에 코스닥 종목이 편입되면서 변동성이 커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히려 코스피200 보다 변동성이 작거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쿠폰금리를 높이는 효과는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KRX Mid 200의 경우 변동성이 더 클 것으로 보이지만 선물 거래 등이 얼마나 활발해 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KRX Mid 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스마트베타 ETF를 준비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스마트베타 ETF는 가치주 위주로 구성된 밸류 인덱스나 배당 성향이 높은 종목으로 구성된 고배당 인덱스처럼 특정 성향의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를 활용하는 ETF를 의미한다. 그동안 중소형주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 없었기 때문에 KRX Mid 200을 활용해 스마트베타 ETF를 설정하면 수요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KRX Mid 200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중형주 지수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KRX Mid 200을 사용하는 다양한 금융상품이 나오긴 어렵겠지만 스마트베타 ETF 기초자산으로 활용될 여지는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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