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랩스, '라이프시맨틱스' 투자…정밀의료 강화 유증 참여, 중장기 협력 차원…스마일게이트운용·한국證도 투자 예정
강우석 기자공개 2018-06-18 08:34:59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5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어랩스가 개인건강기록 플랫폼 업체 '라이프시맨틱스'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다. 데이터에 기반한 정밀의료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케어랩스는 온·오프라인연계(O2O) 기업 최초로 지난 3월 증시에 입성했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어랩스는 최근 ㈜라이프시맨틱스에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약 18%의 지분을 64억원 정도에 취득할 예정이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지난 5일 공고를 내고 약 32만주의 보통주와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키로 했다. 발행가액은 주당 3만 7000원(상환전환우선주 기준)이다. 스마일게이트자산운용과 한국투자증권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프시맨틱스(Life Semantics)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 2012년 설립됐다. 서울대학교 의료정보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송승재 씨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개인의 건강과 생활습관, 유전체 정보 등을 활용해 정밀의료 플랫폼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했다. 회사는 특히 환자들의 '건강검진 이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상용화된 서비스는 에필케어, 에필트래커 등이다. 에필케어는 중증 만성질환자가 건강상태를 스스로 점검하고, 의료진 모니터링으로 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한다. 에필트래커는 걸음수, 이동에 따른 소모 칼로리 등 활동량 데이터를 분석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119생명번호를 발급해 응급상황 발생 시 구급대원의 대처도 지원한다.
'라이프레코드(Life Record)'도 제공하고 있다. 이것은 개인건강기록과 생활습관을 수집, 분석하는 플랫폼이다. 병원 전자의무기록(EMR) 중 개인이 보관하는 약제, 과거력, 가족력, 알레르기 등이 그 대상이다. 최근 출시된 버전은 유전체 데이터 수집까지 가능하다.
IB 업계 관계자는 "개인이 병원에서 잠자는 데이터를 활용해 꾸준한 건강관리를 도모하는 콘셉트"라며 "일회적인 건강검진을 넘어 '맞춤형 정밀의료'를 지향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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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랩스는 정밀의료 부문을 선점하기 위해 협력을 결정했다. 해당 시장의 잠재력이 높다고 내다본 것.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로스트앤설리반(Frost & Sullivan)은 오는 2025년 세계 정밀의료 시장규모를 약 1300억 달러(140조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론 라이프시맨틱스와 공동 마케팅, 상급종합병원 연계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케어랩스 관계자는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이 변화무쌍한만큼 양사가 협력할만한 분야가 많을 것"이라며 "개인건강기록에 기반한 헬스케어 산업은 국내서 초기단계지만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라고 말했다.
케어랩스는 국내 O2O 1호 상장사로 지난 3월 증시에 입성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934대1의 경쟁률을 거두며 공모가를 2만원으로 정했다. 14일 종가 기준 케어랩스의 주가는 3만 4750원이었다. 지난 4월 말 6만원 선까지 상승했으나, 외국인들이 잇따라 매도하면서 주가는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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