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6월 15일 1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식품 매각을 추진 중인 한앤컴퍼니가 원매자 대상 투자안내문(티저레터) 배포에 이어 조만간 IM(Information Memorandum) 발송에 착수한다. 매도자가 입찰을 진행하기 앞서 투자자들에게 기업내용 파악 기회를 제공하는 성격의 자료다. 예비입찰 시점이 임박했다는 얘기다.15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웅진식품 매각주체인 한앤컴퍼니는 이르면 다음 주 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통해 매물에 대한 투자 하이라이트, 산업 및 기업현황, 전망 등 상세내역이 담긴 IM을 만들어 잠재투자자들에게 제공할 전망이다.
IM 수령자 리스트엔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 및 전략적투자자(SI)가 포함될 것으로 보이는데, 분위기상 비중은 해외 쪽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매물 특성을 고려하면 입찰 참가자 수도 많진 않을 가능성이 있다. 매도자는 가급적 SI에게 팔길 희망하는 눈치다. 제 값을 받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
현재 가시권에서 움직이는 인수후보는 현대그룹이다. 정확히는 그룹 내 투자 전담 자회사인 현대투자파트너스가 웅진식품 인수전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해당 관계자는 "신사업 진출 일환으로 (현대투자파트너스) 실무진 선에서 웅진식품을 비롯한 다수 매물을 들여다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자문업계와 접촉한 정황이 포착된다.
잠재투자자들이 IM을 받아가기 위해선 먼저 매도자와 비밀유지약정(Non Disclosure Agreement, NDA)을 맺어야 한다. 수령자들은 IM을 토대로 웅진식품의 적정가치를 평가, 향후 제출할 예비입찰제안서에 반영하게 된다. 매물 현황을 담은 소개자료인 티저레터 배포는 이달 초 이뤄졌다. 인수의향서(LOI) 접수 시점은 이달 말~내달 초 사이로 추정된다.
웅진식품의 △작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60억원 △식음료 업종 EBITDA 멀티플 12~13배 △순차입금(Net Debt) 약 100억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한 100% 지분가치(에퀴티 밸류)는 기본 3000억원대로 추산된다.
한앤컴퍼니가 웅진식품을 인수한 것은 지난 2013년 12월이다. 경영권 지분 47.79%를 95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두 아들 형덕·새봄 형제 보유지분 10.08%를 합쳐 총 57.87%를 1150억원에 취득했다. 100% 에퀴티 밸류 기준으론 1987억원이 된다.
한앤컴퍼니는 이후 웅진식품이 단행한 4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지분율을 현재의 74.75%까지 끌어 올렸다. 해당 지분이 이번에 M&A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앤컴퍼니로서는 웅진식품 바이아웃(Buy-out) 이후 약 5년 만에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노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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