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인베, '방탄소년단' 펀드 수익률 20% 육박 빅히트 투자 멀티플 27배 기록…성과보수 150억 지급
정강훈 기자공개 2018-06-20 08:11:52
[편집자주]
글로벌 음원시장이 방탄소년단(BTS)의 가락에 취했다. 아름다운 비주얼과 화려한 무대퍼포먼스 등 패키지 음악으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연일 쏟아지는 아이돌 그룹 홍수 속에 '푸른 눈의 팬덤'을 불러 일으킨 BTS의 투자유치와 성공 비결을 짚어보고, 다른 엔터테인먼트 후속 투자로 이어질 수 있을지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9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V인베스트먼트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했던 펀드를 청산하고 있다. 청산 수익률은 내부수익률(IRR) 기준으로 2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19일 업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는 이달 운용 중인 벤처펀드 '충청북도-SVVC 생명과 태양 펀드 2호'와 '에스브이M&A1호투자조합'을 각각 청산한다. 결성한지 8~9년된 조합들로 조합 만기를 이미 꽉 채웠다.
이 중 '에스브이M&A1호투자조합'는 2010년 249억원 규모로 결성된 M&A 전문 펀드다. 앱클론, 우노앤컴퍼니, 비덴트 등이 주요 포트폴리오다.
특히 2011년 투자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수익률에 크게 기여했다. SV인베스트먼트는 총 3개 펀드로 두차례에 걸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40억원을 투자했다. 구주를 매각한 결과 원금의 총 27.2배를 수익으로 거두는 '잭팟'을 터뜨렸다.
그 결과 '에스브이M&A1호투자조합'는 원금의 약 2.87배인 715억원 가량을 배분할 전망이다. IRR 기준으로 19.28%의 수익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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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 진행 중인 '충청북도-SVVC 생명과 태양 펀드 2호'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했던 펀드다. 2009년 250억원 규모로 결성됐으며 펩트론, 엠플러스, 코이즈 등의 업체를 발굴했다.
해당 펀드는 당초 2016년이 조합 만기였으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회수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두번이나 만기를 연장했다. 이번에 펀드 결성 9년만에 조합을 청산하게 됐다.
펀드의 총 배분액은 약정총액의 3.69배인 923억원이다. IRR은 16.5%다.
이번에 청산하는 두 조합은 기준수익률이 모두 8%로 설정됐다. 기준수익률의 2배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운용사인 SV인베스트먼트는 상당한 성과보수를 분배받게 됐다. 두 조합을 합쳐 150억원이 넘는 성과보수를 지급 받았다.
SV인베스트먼트가 펀드를 청산한 것은 이번이 3·4번째 사례다. 앞서 청산한 1·2호 펀드도 각각 15.2%, 11.5% IRR을 기록하며 현재까지 청산한 모든 펀드가 두자릿수 수익률을 달성했다.
SV인베스트먼트는 빅히트에 투자한 또 다른 펀드인 '2011 KIF-SV IT전문투자조합'을 비롯해 2012~2014년에 결성된 주요 펀드들이 투자 마치고 회수 기간에 접어들었다. 주요 펀드들의 본격적인 회수 사이클이 도래하고 있어 성과보수 유입에 따른 실적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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