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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턴뱅크론펀드, 또다른 편입자산 문제...늑장공시 5월 24일 발생 사건, 지난주 공시…판매사 '관리부실' 지적

서정은 기자공개 2018-06-28 14:52:13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6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편입자산에서 기업회생이 발생했던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의 뱅크론펀드가 한달 전에도 똑같은 일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지난주가 돼서야 뒤늦게 공시를 올렸다.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은 채권가격 움직임을 반영해왔기 때문에 기준가 산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해당 자산들이 관찰대상 종목(Watch List)에 들어갔던 만큼 관리 부실 문제를 피할수 없게 됐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은 총 2건의 공시를 통해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펀드에서 편입하고 있던 대출채권 중 일부가 주식으로 출자됐다고 밝혔다. 해당 펀드는 기업에 자금을 대출하고, 변동금리로 이자를 받는 금리연동 대출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한 건의 편입자산에 대해서만 알려져있었다. 펀드에서는 몇년전부터 미국 Appvion사가 발행한 금리연동대출채권을 편입해왔는데, Appvion사가 2017년 10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고 이달 회생절차를 마치면서 금리연동대출채권이 비상장주식으로 출자전환됐다는 설명이다.

출자전환 주식가격이 펀드 기준가에 반영돼 수익률이 급락하자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은 사후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이 사건이 있기 한달 전인 지난달 24일, 다른 편입자산에서 대출채권이 주식으로 출자전환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은 이같은 사실을 안내하지 않고 있다 지난주 뒤늦게 공시를 올렸다.

펀드에서는 총기 제조사인 레밍턴아웃도어(Remington Outdoor)사의 대출채권인(FGI Operating Company_Term B)를 편입해왔으나, 올해 3월 레밍턴은 파산보호 신청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으로 총기규제 우려가 사라지자 고객들이 총을 살 이유가 사라졌고, 총기 판매가 급감한 것이다. 레밍턴은 현재도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상태로 알려졌다.

출자전환된 주식은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펀드' '프랭클린월지급금리연동특별자산펀드'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플러스펀드' 등 총 3종에 고루 편입돼있다.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플러스펀드는 전체 펀드 자산 대비 3.5%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두 펀드는 5.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 측은 채권가격 움직임을 줄곧 반영해왔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채권가격을 매일 반영해왔기 때문에 주식으로 전환한 뒤에도 기준가 산정에 큰 변화가 없었다"며 "운용을 잘하면 되는 것이지, 이런 사항까지 일일이 알릴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하지만 두 건의 편입자산에서 연이어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판매사들의 원성은 자자하다. 해당 자산이 관찰대상 종목에 들어갔던 만큼 관리부실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시 일부 판매사들은 펀드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다며 회사 측에 이유를 먼저 묻기도 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주 후반이 되어서야 회사 측으로부터 두 건을 공시했다는 답을 받았다"며 "최근 수익률이 연초 이후 -4%에 이를 정도로 부진했는데, 이유를 이제야 알게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은행 관계자도 "당시에 수익률이 급하게 빠져 회사 측에 이유를 먼저 물었던 적이 있었다"며 "해외 위탁운용사와 투자자산에 대한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해결책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관계자는 "펀드 운용 계획과 관련해 여러가지 사항을 살펴보고 있다"면서도 "여러가지 내부 절차가 있기 때문에 곧바로 펀드 구조를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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