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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비스, 회사채 '완판'…수요예측 무난히 성공 300억 모집에 510억원 몰려…실적 개선 어필 주효

피혜림 기자공개 2018-06-27 08:43:04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6일 1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비스(A-, 안정적)가 2년 만에 도전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2016년 회사채 발행 당시 겪었던 미매각 악몽을 딛고 최근 공모시장에 불어온 A-등급 기업들의 흥행 대열에 합류했다.

26일 휴비스는 3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는 3년 단일물이다. 마련된 자금은 오는 8월 만기도래하는 공모채 차환에 쓰인다.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 총 51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모집액인 300억원을 기준으로 금리는 민평보다 16bp 가량 높게 형성됐다. 증권신고서를 통해 최대 5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둬 금리 조건 등을 감안해 증액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휴비스의 시장성 조달은 2016년이 마지막이었다. 그해 10월 2년물과 3년물을 각각 200억원씩 발행하려 했으나 수요예측에서 2년물이 전량 미매각 됐다. 3년물은 기관투자자가 주문을 넣은 210억원으로 증액발행했지만 2년물은 190억원으로 발행규모를 축소했다.

미매각 사태 이후 휴비스는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않았다. 2016년 매출과 순익이 전년보다 떨어지자 지난해 만기도래한 400억원 규모의 공모채는 은행 차입금 등을 활용해 마련했던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매출과 순익은 각각 1조 1435억원, 91억원으로, 2015년(매출 1조 2051억원, 순익 211억원)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하자 공모 조달을 재개했다. 지난해 매출과 순익은 각각 1조 2810억원, 232억원이었다. 2016년 하반기 이후 원재료 가격이 판매가격에 반영돼 회복세에 접어든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신용등급은 A-(안정적)이다. 2014년부터 줄곧 같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폴리에스터 원사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단섬유 분야에서 상위권 시장지위를 점유하고 있는 점이 주효했다.

2000년 설립된 휴비스는 SK케미칼과 삼양사의 폴리에스터 사업부문이 통합돼 만들어진 화학섬유 생산기업이다. 현재 SK신텍과 삼양홀딩스가 각각 25.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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