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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독무대…조선사 유증, 순위 갈랐다 [ECM/유상증자] '압도적 격차' 1위 고수…한투증권·미래대우도 수혜

양정우 기자공개 2018-07-02 09:04: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9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조 단위 딜을 이끈 NH투자증권이 유상증자 시장을 평정했다. 2조원 수준의 압도적 실적으로 연간 1위 달성을 일찌감치 예고하고 있다.

29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018년 상반기 유상증자 주관실적 1위를 차지했다. 실적 규모는 1조7046억원을 기록해 시장점유율이 43%에 달했다. 2017년 상반기 전체 유증 규모(1조2944억원)를 넘어선 수치다.

NH투자증권은 2018년 1분기 현대중공업의 유상증자(1조2350억원)를 단독으로 대표 주관한 데 이어 2분기 삼성중공업 유증(1조4088억원)의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중공업 딜엔 NH투자증권뿐 아니라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도 주관사로 합류했다.

2018년 상반기 유상증자 시장은 4조원 규모에 육박했다. 무엇보다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조 단위 자금 확충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전체 유증 규모(3조9980억원)는 2017년 상반기(1조2944억원)의 3배 수준을 넘어섰다.

현대중공업이 유상증자 대표 주관을 NH투자증권 1곳에 일임한 것과 달리 삼성중공업은 증권사 3곳에 주관을 맡겼다. 2018년 상반기 2~3위권의 순위 판도가 삼성중공업 유증에 좌우된 배경이다.

2018년 1분기 NH투자증권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삼성증권은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5위(4064억원)로 밀려났다. 그 대신 삼성중공업 딜을 소화한 한국투자증권(5817억원)과 미래에셋대우(4696억원)가 2위,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삼성중공업의 유증은 주가 하락 여파에 줄곧 비관적 시각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주관사단이 국내외 IR에 사력을 다하면서 1라운드(우리사주·구주주 청약)만에 성공을 결정지었다.

신한금융투자는 2018년 1분기에 이어 상반기에도 주관건수 기준 1위(8건) 자리에 올랐다. 크루셜텍(408억원)과 삼화전자공업(227억원), 흥아해운(230억원), 케이만금세기차륜집단유한공사(411억원), 아진산업(312억원) 등 중소형 딜을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분간 국내 대표 조선사 2곳의 유상증자를 넘어선 빅딜이 나오기는 쉽지 않다. 압도적 실적 차이로 1위를 지킨 NH투자증권이 2018년 왕좌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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