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총수 이재용, 긴장한 모습으로 인도行 윤부근 부회장도 동행…고동진 사장 “인도 부진 일시적”
김성미 기자공개 2018-07-08 13:11:18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8일 12: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첫 만남을 위해 인도로 떠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굳은 표정으로 김포국제공항 출국장을 빠져나갔다. 기자와 마주친 이재용 부회장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 탈환 등의 질문에 말을 아꼈다. 경제사절단에 속한 윤부근 CR담당 부회장, IM부문장인 고동진 사장도 이 부회장의 전용기에 함께 몸을 싣고 인도 출장길에 올랐다.이재용 부회장은 8일 오전 11시 30분경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전세기를 타고 인도 뉴델리로 출국했다. 삼성 총수로서는 첫 공식 행보에 나서는 이 부회장은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공항에서 기자와 만난 이 부회장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 여부, 인도 신공장 가동을 통한 스마트폰 1위 탈환 가능성,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의 미팅 등에 대한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인도 싱가포르 순방 중 9일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로 한 문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이번 출장길에 올랐다. 윤부근 부회장은 문 대통령과 함께 인도를 방문하는 경제사절단에 속했지만 이 부회장과 함께 전용기를 타고 간다.
이 부회장과 같은 전용기로 출국한 고동진 사장이 가장 먼저 공항에 도착했다. 고 사장은 비행기 탑승 전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놓친 것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열심히 잘하고 있으니 결과를 지켜봐달라”고 1위 탈환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4분기 중국 샤오미에게 1위를 뺏겼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가 인도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로 스마트폰의 95%이상을 현지에서 생산해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한 점을 꼽았다.
이에 삼성전자는 6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노이다에 인도 최대 스마트폰 공장을 준공하는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전략이다. 고 사장은 기공식 외 다른 일정에 대한 질문에 말을 아꼈으나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검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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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영기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도 앞서 인도 출장길에 올랐다. 삼성은 인도에서 전국 단위 LTE 통신망 구축사업을 수주하는 등 현지 4G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기도 했다. 인도 통신사 지오와 긴밀한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김 사장은 5G 상용화를 앞두고 이 부회장과 함께 인도 네트워크 시장도 둘러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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